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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류업체 "올해 시작 분위기 좋습니다"

바이어 방문 늘고 주문도 증가
온라인 구축·사업 다각화 노력도
트럼프 내수 진작 정책에도 희망

"이제 시작이지만 괜찮은 것 같아요. 고작 한 주 지나는 거지만 실제 주문도 지난해 첫 주에 비해 두배는 되고요."

최악의 패션 불경기를 지나고 있는 LA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이 2017년 새해를 좋은 느낌으로 맞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한인 의류업체들이 500개 가까이 줄어드는 아픔이 있었지만 새해 들어서는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류업체 트래스비엔을 운영하는 김대재 대표는 "새해부터 워크-인 바이어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특히, 거의 발길을 끊었던 남미 바이어들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아직 다른 업소 사정까지야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난해에 비해 주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복 전문, 시유먼데이의 이윤세 대표는 "당장 눈에 띄는 것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느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백화점이나 체인스토어 통계를 보면 지난 연말 장사가 썩 좋지는 않았다. 자바업체들이 그런 곳에 납품을 했던 만큼 사정은 뻔하다. 그런데도,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대선 이후, 내수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면서 의류업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자가 제조업 확대를 강조하면서 자바 생산업체들도 희망을 품고, 강달러 현상에 수입업자들도 혜택을 보는 상황이니, 뭔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느낌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제공장 쪽 반응도 비슷하다. 한인봉제협회 황상웅 회장은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워낙 큰 어려움을 겪은 터라, 버티는 힘들이 생긴 데다 트럼프 당선자의 제조업 활성화 의지가 큰 만큼 LA 생산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어들의 구매패턴이 디지털화하면서 온라인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업주들도 늘고 있고, 사업다각화, 취급품목 다양화 등의 노력도 곁들여지고 있다.

온라인 거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밍크스의 조내창 대표는 "예전 같으면 연초에는 늘 일이 부족했지만 온라인 쪽 주문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 바이어 관리만 잘 해도 어려운 순간들은 잘 넘기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제협회 회장을 지낸 이정수 사장은 니트 위주 작업을 우븐으로 돌려 매출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트 쪽은 수입품이 많아 경쟁도 심한 만큼 숙련공이 필요하지만 부가가치가 큰 우븐 취급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6일 오후 둘러본 자바시장의 모습은 사실 지난 연말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대표적 한인의류도매상가인 샌피드로홀세일마트 주차장은 차량은 눈에 띄게 많았지만 바이어들이 크게 늘어난 풍경은 없었다. 2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주 최대의 의류박람회(매직쇼)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더 많은 탓이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자바시장을 활성화 하고, 덩달아 의류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일까.


글·사진=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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