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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교도소 수감자 첫 성전환 수술

주 정부 기금 사용으로 논란 확산

가주 교도소 수감자가 성전환 수술을 받는데 주 세금을 지원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살인범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실로아 헤븐리 퀸(57)의 변호인은 퀸이 주 정부 기금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재소자가 성전환 수술을 받는데 주 세금 지원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퀸은 수술 후 회복하면 여성 수감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퀸은 1980년 2월 LA다운타운에서 당시 33세로 세 자녀의 아버지인 사히 알리 베이그를 납치.살해하고 80달러와 자동차를 훔친 혐의로 1급 살인죄가 적용돼 사면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여성성을 느낀 퀸은 19살 시절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감방에 가기 3년 전에도 여성 호르몬을 불법적으로 구매해 스스로 성전환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퀸은 수감생활을 하면서 이 같은 성 정체성 혼란 때문에 수 차례 자살 시도를 했으며 교도소 측에도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가주 당국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인데다 재소자 성전환 수술에 세금을 쓸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퀸의 케이스는 지난 2015년 8월 교도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마침내 시행되게 했다.



그러나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일반인도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결행하기 힘든 수술을 교도소에서 세금까지 지원받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특히 퀸 때문에 부친을 잃은 자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낸 세금으로 살인범을 돕게 된 꼴이다. 정말 뭔가에 세게 얻은 맞은 것과 같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주 교정당국은 "수정헌법 8조에 따르면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의 치료 및 성적 불안 등을 진단하고 도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주 교도소 메디케어를 담당하는 조이스 헤어호 대변인에 따르면 성전환 수술비는 회복과정을 포함해 10만 달러가 소요된다. 퀸 수술에 들어간 비용은 연방정부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으며 최대 95%까지 커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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