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회사채 한국기업이 인수…LS그룹 계열사 예스코
한인 최대 비은행 종합금융회사인 하나파이낸셜(대표 서니 김)이 지난 2015년 발행한 회사채를 한국 대기업이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나파이낸셜 측은 30일 LS그룹 계열사인 예스코(회장 구자철)가 지난 23일 미 서부 최대 증권사인 웨드부시 등이 보유하고 있던 3년 고정금리 채권 전량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나 측은 회사채 규모나 이자율 등 구체적 인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서니 김 대표는 "회사채 규모나 인수조건 등은 LS 측과 밝히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다만, 하나의 채권을 한국 대기업이 인수한 것은 처음이며 그만큼 하나파이낸셜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영업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향후 관계 유지를 통해 주식 매입 등 추가 투자 효과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LS그룹은 과거에도 하나파이낸셜에 투자를 하려고 했던 적이 있으나, 다른 문제로 지연됐었다"고 말했다.
하나 측 업무를 잘 아는 인사는 "하나파이낸셜이 LS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주주 GWI의 투자금 반환 요구 등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파이낸셜은 미국 내 팩토링사업 10위권, SBA 대출 3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한 LS그룹의 계열사인 예스코는 생활에너지 기업으로 지난해 투자부문을 설립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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