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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여름상품 업소들 한숨

냉방용품·찬음식 판매 부진
의류는 벌써 가을·겨울 준비
이달 중순 이후 더위에 기대

예년과 다른 날씨 탓에 여름상품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용품 판매업소는 물론 냉면과 냉콩국수 식당, LA다운타운의 한인 의류도매업체까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바 의류업체 중에는 아예 여름 옷 장사에서 손을 떼고 벌써 가을·겨울 옷 준비에 들어간 곳도 상당수다. LA다운타운의 여성복 전문업체 트레스비엔의 김대제 사장은 "패션경기 자체가 부진한 것도 있지만, 선선한 날씨 탓에 여름 옷 장사가 덜 된 것도 있다"며 "보통 이맘 때면 여름 옷 수요가 활발할 때인데, 찾는 바이어들이 예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복업체 프르미의 강모 사장도 "보통 여름 옷 장사는 7월 초 독립기념일까지가 마지노선이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선선한 날씨로 인해 여름 옷을 찾는 바이어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안 팔리는 옷을 마냥 내걸고 있을 수도 없어서 예년보다 1달 이상 빨리 가을·겨울 옷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고가 더 늘어나면 감당하기 어려워 주문 베이스로 원단을 사서 커팅을 하는 방식으로 영업전략을 바꾸어 대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내 한인 업소들도 여름상품 판매가 영 신통치 않다는 반응이다. 생활용품전문점 김스전기의 제임스 최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 때 하루 40대 이상 팔리던 선풍기가 올해는 20% 정도는 줄었다. 최 매니저는 "선풍기나 에어컨은 밤에도 더워야 수요가 많은데 요즘 밤에는 여전히 서늘하다"며 "지난해에도 6월 중순께 더위가 10여 일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것처럼 이달 중순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컨 전문대리점을 하는 LG-리바트의 김준경 회장도 "에어컨은 5월부터 3~4개월 동안 한 해 물량의 절반 이상이 팔리는데, 올해는 그에는 못미치고 있다"며 "신축 주택이나 식당 개업 등으로 인해 사시사철 수요는 있지만 그래도 한창 팔아야 할 때 못 파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에어컨은 더위가 일찍 시작돼야 수요가 많다"며 "더위가 늦게 시작되면 한 두 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아무래도 덜 찾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더위와 함께 판매가 느는 냉면이나 냉콩국수 등 여름음식 판매 식당들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LA한인타운 냉면 전문점인 한솔과 유천냉면 관계자들은 "냉면을 찾는 고객이 지난해 이때와 비교해 확실히 줄었다"며 "날씨 탓에 아직은 찬 음식보다 칼국수나 육개장, 찌개류를 찾는 손님이 확실히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김지영 인턴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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