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주 33% "더 큰집 살 걸" 후회
부동산정보 '트롤리아' 조사
"너무 큰집 샀다"는 11% 불과
주택구입여력 급속히 하락
부동산 관련 정보 분석 사이트인 '트룰리아닷컴'이 22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소유주의 33%는 '큰 집을 사지 않은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좀 더 작은 집을 구입했더라면'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결국 주택소유주 2명 중 1명은 보유하고 있는 주택 크기에 불만이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불만족도는 2013년 조사 당시의 46%에서 2%포인트 하락한 비율이다.
세입자의 경우에는 41%가 '집을 장만하지 않는 것에 후회가 막심하다'고 답해 역시 2013년 조사 당시에 비해 1%포인트 감소했다. 세입자들의 구택 구입에 대한 열망은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처럼 세입자들이 집 구입에 적 극적이지 않은 것은 주택가격 상승 영향이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2%가 2012년 이후 주택구입여력(Home Affordability)이 악화됐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트롤리아닷컴은 세입자의 절반 정도는 현 주택시장 상황하에서는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서민들의 주택구입여력 약화는 다른 조사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주택구입여력은 7년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시장 조사기관 '블랙나이트파이낸셜서비스'가 지난 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간소득층 주민들 중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22.2%였다.
이는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2005~2006년 중간소득층 주민들의 36%가 주택 구입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택구입여력이 급속히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전국 중간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7.2%나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난 모기지 이자율의 오름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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