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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영업' 한계 성장 정체에 부담 가능성

한미 금종국 행장 전격 은퇴 배경
취임 첫 3년 간은 급성장
그 이후에는 실적 제자리
"신임행장 적극 도울 것"

지난 15일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해 <본지 6월16일자 a-1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 행장은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5월 임기 3년 연장 계약을 한 바 있고,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의 대만계 은행 인수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열렸던 주주총회에서는 은행의 향후 성장 전략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이런 금 행장이 은퇴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 은행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더구나 본인이 밝힌 은퇴 날짜에 1년이나 앞서 미리 공개를 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금 행장의 공식 입장은 자발적인 은퇴라는 것이다. 금 행장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바니 이 신임 행장을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최근 64세 생일을 보낸 금 행장은 내년이면 은퇴 연령인 65세에 도달하는데다 은행이 좋은 상황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는 방법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금 행장이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로 미국은행에서 은행 경력을 쌓은 데다 한인이지만 한국어가 서툰 그가 한인사회에서 은행 영업을 이끌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그가 행장을 맡은 5년 동안 첫 3년은 한미가 빠른 성장을 했지만 은행 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등 최근 2년 동안 실적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그에 대한 부담도 은퇴 결정에 작용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컴펜세이션(임금+보상) 문제를 두고 이사회와 이견이 있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밖에 최근까지 잦아들지 않은 소문인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라는 소문도 있다. 금 행장이 합병에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에 그가 자리를 떠나야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한미파이낸셜콥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일 접수한 서류에 따르면, 금 CEO의 마지막 근무일은 2019년 5월3일이며 기본 연봉은 67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65만1750달러였다.

금 CEO는 2013년 6월12일 한미은행 행장으로 공식 취임했으며 한미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퍼스트캘리포니아은행의 행장을 역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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