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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새 명소 15년만에 윤곽

10억불 투입 '더그랜드'

기반공사 돌입 2021년 완공
39층·20층 2개 빌딩 신축
콘도·아파트·호텔 등 개발

총 10억 달러가 투입돼 LA다운타운 그랜드와 1가 지역에 콘도 및 아파트와 호텔·상가 등의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더그랜드'의 조감도 모습. [릴레이티드·코어USA 웹사이트 캡처]

총 10억 달러가 투입돼 LA다운타운 그랜드와 1가 지역에 콘도 및 아파트와 호텔·상가 등의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더그랜드'의 조감도 모습. [릴레이티드·코어USA 웹사이트 캡처]

LA다운타운의 모습을 바꿀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가 15년 만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A다운타운 그랜드와 1가 길에 조성되는 '더그랜드(The Grand)' 프로젝트의 기반 공사가 최근 시작된 것. 총 공사비 10억 달러가 투자되는 '더그랜드'는 콘도미니엄, 아파트, 레스토랑, 소매상가, 호텔 등으로 이루어진 단지 개발이 골자다. 올 2월에 첫 삽을 뜬 후 지난 7월 부터는 콘크리트 기반 공사가 시작됐다.

더그랜드(구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Related Cos.)와 코어(Core) USA의 개발안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동쪽에 위치한 현 주차장 부지에 2개의 고층 타워를 건설한다. 남쪽 건물은 콘도 및 아파트로 구성되는 400유닛의 39층 주거용 타워도 짓는다. 아파트 중 80유닛 이상이 저소득층용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또한 북쪽에는 20층 높이에 309개 객실 규모의 5성급 에퀴녹스(Equinox) 호텔 건물을 신축한다. 두 건물의 저층에는 17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상가가 들어서며, 상가는 야외쇼핑몰 형태로 두 건물을 이어주게 된다. 상가에는 의류 소매점부터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고, 극장과 재즈 클럽도 들어선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LA의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을 맡아 LA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개발중이다. 업체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될 당시에는 투자액이 3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였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의 동쪽인 그랜드 애비뉴와 올리브 스트리트 사이, 남북으로는 1가와 2가 사이 16에이커의 대지에 2600유닛의 주거용 건물 및 호텔, 대형 상가, 공원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한국의 대형 보험사들로 구성된 호누아 그룹이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한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인해 투자사들이 잇따라 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개발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LA시의회의 심의 과정도 길어지면서 프로젝트는 거의 무산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다가 2년 전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통신건설그룹(CCCG)이 2억90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1월, 릴레이티드와 항만엔지니어링 업체와 CCCG가 파트너십으로 세운 중국계 업체 코어 USA가 6억3000만 달러의 개발 자금을 확보하면서 마침내 공사가 대폭 진척되며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한항공이 10억 달러를 투입해 73층 높이의 윌셔그랜드센터를 세워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 놓았다면 더그랜드는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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