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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 vs 따뜻한 물, 아침에 어떤 물이 몸에 좋을까

[LA중앙일보] 발행 2015/10/28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5/10/27 19:07

전문가들,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어
물 온도보단 충분한 양 섭취가 중요

어떤 온도의 물을 마시는 게 건강상 이점이 더 큰 지에 대한 관심이 새삼 다시 커지고 있다. 충분한 양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한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진 가운데, 어떻게 마셔야 하느냐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 찬 물 vs 따뜻한 물

마시는 물의 온도에 대한 관심은 최근 한 유명 슈퍼모델에서 시작됐다.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했던 린지 엘링슨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주전자에 물을 데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따뜻한 물이 몸에 더 잘 흡수된다는 전문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요가를 즐기는 엘링슨은 이 같은 지식을 아유르베다(Ayurveda: 고대 인도 의학) 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엘링슨의 이같은 발언은 "찬 물을 마시는 게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그간의 물 상식과 배치된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인체는 찬 물을 마시면 몸속에 들어온 물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하게 된다는 주장이 그간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어왔다.

그러나 찬 물을 마시는 데 따른 다이어트 효과는 일반적인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강 관리 기업인 '액티드 이팅 어드바이스'의 레슬리 본치는 "찬 물 한 컵을 마시는 데 따른 칼로리 소비는 8 칼로리에 불과하다. 하루에 8잔을 마신다 해도 고작 64칼로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3년 이뤄진 한 조사에 따르면 매일 0.5리터의 얼음물을 마신 이들은 신진대사량이 30%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칼로리 양으로 계산하면 100 칼로리에 불과하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린지 말론 영양사는 "찬 물을 마시는 게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러한 효과는 온도와 관계없이 그냥 물을 마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따뜻한 물이 몸에 더 빠르게 흡수된다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위장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따뜻한 물이 진정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수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 충분한 물 섭취가 중요

결국 물의 온도보다는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건강 전반에 걸친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되며, 갈증을 배고픔으로 잘못 인식해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과식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학술 전문지 '비만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식전 물을 마시는 게 체중 감량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84명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에서, 연구진은 41명은 식전 16온스의 물을 마시게 했고, 나머지 43명은 음식을 먹기 전에 "나는 이미 배부르다"는 상상을 하도록 했다.

12주 동안 진행된 실험 결과, 식전 16온스의 물을 마신 그룹은 평균 9.5파운드 가량의 몸무게를 줄였다.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3파운드 가까이 많은 무게를 줄인 것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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