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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지갑을 뒷주머니에서 빼자

[LA중앙일보] 발행 2015/11/04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5/11/03 17:49

원장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본원대표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가 치료를 위해서 베드로 올라갈 때 뒷주머니에서 두툼한 지갑을 꺼내놓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년 남자 환자들 중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각종 카드와 영수증과 심지어 열쇠까지 들어가 있어서 두께가 1인치가 넘는 지갑을 한쪽 엉덩이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몇 시간 넘게 운전도 하고 의자에 앉아서 오랜 시간 사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지속적 압박으로 인해 지갑이 위치해 있는 엉덩이 근육의 근섬유에 손상을 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근섬유의 손상을 줄이기 위한 인체의 자발적인 반응으로 근육이 뭉치고 결과적으로 불쾌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해서 엉덩이와 다리까지 길게 이어지는 통증인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며 균형이 깨진 자세로 인해 허리 근육에도 무리가 와서 허리 통증까지 보일 수 있다.

어떤 좌골신경통 환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MRI 검사상에 디스크 탈출이 약간 있어서 이것에 대해서 수술까지 다 받았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아서 한방병원에 온 경우도 있었다.

결국, 이 증상의 원인은 항상 습관적으로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바로 그 지갑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허탈하게도 이 환자는 엉덩이에 있던 그 지갑 하나를 빼자마자 바로 증상은 호전되었다.

사실 지갑이 두껍고 얇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얇은 지갑이라도 뒷주머니에 있는 상태로 의자에 앉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반대쪽으로 체중을 옮기게 되어 결과적으로 척추가 비틀어지게 된다.

바지의 뒷주머니에는 일단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여자들의 경우는 보통 핸드백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에 이런 일이 거의 없어서 나름대로 안심할 수 있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라리 항상 손에 들고다니는 손지갑이나 작은 가방을 들고다니는 것이 좋다.

사소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일상 생활의 사소한 습관과 자세의 비정상적인 작은 변화가 하루종일 수직으로 서 있는 척추에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별한 이유없이 척추나 관절이 어딘가가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스스로 평소 생활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척추, 관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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