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이민 29년차 이 영씨
“내 인생이 너무도 고마워요!”
맑은 영혼의 아들 태청(현재 25세)이와의 이야기는 주위의 아프고 힘든 영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뿐 아니라 꿋꿋하게 살아갈 소망을 담뿍 선물하고 있다.
고교 때 스페셜 클래스를 마친 태청이는 대학에 절대 갈 수 없을 것이라는 교사들의 예상을 뒤엎고 8년 만인 2017년 옥톤 칼리지를 졸업했다. 영어 기본부터 과학 과목까지 수없이 외우고 포기하지 않는 태청이의 노력에 교수들은 탄복했다. 물론 어머니 이영씨가 옆에서 ‘바늘과 실’처럼 챙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 대학은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는 반드시 기회를 주는 데라는 걸 알았다.”
그는 아들의 열정을 지켜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기적은 일어난다는 믿음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 출판비가 없어 선주문을 받고 책 인쇄 후 운송비가 없었지만 그 때마다 기적처럼 주변의 도움이 이어졌다.
그는 그 동안 미주 일간지를 통해 백일장, 신춘문예에 여러 차례 당선되 미주 문학 신인상(1996년), 미주 크리스챤 문학상(2002년)도 수상했다.
그의 꿈 같은 기적의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내달 ‘70•80 열린 음악회’를 열고 시 낭송회를 가질 예정이다. 가을엔 ‘문학의 밤’도 기획 중이다.
“살아온 삶이 너무도 아팠지만 뒤돌아보니 기적이었어요. 살아온 날도 기적이지만, 살아갈 날도 기적이라 믿으며 담대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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