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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생활 40여년 이바울 목사

“‘한의 목사’이자 ‘노숙자 목사’입니다”

이바울(사진•영어명 Paul)씨가 부친 이재성 장로의 초청으로 시카고에 온 것은 1978년 11월이다.

시카고 도착 후 트루만칼리지 근처에 거처를 마련하고 ESL에 등록, 1년을 공부했다. 그 사이 중매로 한국에 있던 부인 이명심씨와 결혼하고 돌아왔다. 부부는 7개월 후 시카고에서 합류했다.

우체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하퍼칼리지 근처와 시카고 지역에서 배달 업무 등을 하며 13년 간 근무했다.

로렌스 길이 한인타운의 중심지이던 1984년부터 거리에서 방황하는 한인 청소년들을 모아 만민교회를 시작했다. 장로교단 센터를 빌려 기타, 드럼, 피아노 등을 연주하며 찬양과 기도를 했다. 이후 어빙팍 지역으로 모임 장소를 옮겨 9년간에 걸쳐서 이들을 성령 충만한 교인들로 변화시켰다. 피터슨 길 새 예루살렘 장로교회와 통합해 시무 목사로 1년간 목회도 했다.



1998년 부친이 중풍으로 쓰러졌다. 병원 치료에 진전이 없자 침과 뜸을 직접 배워 음식을 정상적으로 드시게 했다. 결국 위스칸신 레이신에 본부를 둔 미드웨스트 한의대 분교에 입학, 방학도 없이 공부한 끝에 3년만에 졸업했다. 그가 2013년 4월부터 ‘한의목사’로 불리기 시작한 이유다.

‘기독교’와 ‘한의학’의 접점을 찾던 그는 ‘기독교 건강수련원’을 만들어 태극권(Tai Chi)을 겸한 예배를 보기 시작했다. 성경(Bible) 말씀과 태극(Tai Chi)권을 합친 형태다. 지금도 한인문화회관에서 매주 목요일 만난다.

4년 전 다른 목사님의 안내로 노숙자 센터와 쉘터를 알게 된 그는 시카고 노스쇼어 드라이브와 윌슨 길이 만나는 다리 밑에서 주일마다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다. 8명의 리더가 6개의 소그룹(Pasture meeting•푸른 들판 모임)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생(이정찬) 친구들이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이들을 돕고 있다.

“앞으로 소그룹을 10개로 늘려 Home Church Small Group을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들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독립해서 공동체를 떠난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한의목사’, ‘노숙자목사’ 이바울 목사의 작은 소망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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