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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 "당신은 쓰레기" 맹비난

메이저 3승 싱, 2부투어 출전에
"젊은 선수들의 기회 빼앗는 일"
나중엔 "무례한 발언 미안" 사과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비제이 싱(57.피지)이 프로골프(PGA) 투어 2부 대회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동료 선수가 싱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골프채널은 지난 8일 "싱이 6월 11일 개막하는 PGA 2부 투어 콘페리 챌린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싱은 1998년 PGA 챔피언십, 2000년 마스터스, 2004년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통산 상금이 7천만 달러를 넘는 PGA 투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그런 싱에게 PGA 2부 투어 대회는 격에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자 2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브래디 슈넬(35)이라는 선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싱을 비난했다. 슈넬은 "당신이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면 정말 쓰레기다"라며 "당신 면전에서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격분했다.

슈넬은 9일 "미안하다,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하긴 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해야 했다. 이번 일을 더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 사이 골프팬 사이에서는 논란이 커졌다.

한 네티즌이 '싱의 출전으로 2부 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중계가 더 많이 될 수도 있다'며 '어차피 전체 필드의 한 자리만 차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슈넬은 "겨우 한 자리라고?"라며 반박했다.

슈넬은 "이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젊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아느냐"고 되묻고는 "많은 돈과 경력을 이미 쌓은 그가 2부 투어에 나온다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 달만 더 기다리면 그는 자신의 시니어 친구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이 '싱은 자신이 원하는 대회에 나갈 자격이 있다'고 지적하자 슈넬은 "물론 그렇지만 불문율이 있다. 싱은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맞섰다.

싱을 맹비난한 슈넬은 2018년 2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PGA 투어로 승격했다가 다시 2부로 내려간 선수다.

슈넬은 다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쓰레기라는 표현은 좀 심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하지만 그가 2부 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의 경력을 위해서도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 미컬슨은 비제이 싱을 옹호하고 나섰다. 미컬슨은 트위터에 "내가 싱과 친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싱은 그가 원하는 대회에 출전할 권리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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