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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 늘 응원하는 사람 잊지 말았으면…” WHO 해카톤 수상자 최지나양

의료진·환자 격려 웹사이트 제작
89명 수상자 중 유일한 고교생
ABC, CBS, 크로니클도 보도

최지나 양은 5살 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부친의 직장을 따라 이민왔다. 축구팀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 양의 모습. [본인 제공]

최지나 양은 5살 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부친의 직장을 따라 이민왔다. 축구팀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 양의 모습. [본인 제공]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로하고 지지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www.notesforsupport.org)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컴피티션에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수상자가 있다. 북가주 실리콘밸리의 최지나 양이다. <본지 5월1일 a-4면>

샌타클라라 고교 11학년생인 최 양에 대해 한인들 뿐만 아니라 주류 사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CBS 등에서도 최 양의 얘기를 비중있게 다루며 관심을 나타냈다. 본지는 최 양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수상 이후의 얘기를 들어봤다.

- 글로벌 해카톤 컴피티션은 한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이벤트인데.

“이번 해카톤의 공식 명칭은 ‘#BuildforCOVID19 Global Online Hackathon’으로 3월말에 진행됐다. 코로나19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대회다. ‘Hack’ (좋은 의미로서의 헤킹하다 라고 할 때)과 ‘Marathon’(마라톤)의 합성어다.”



-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전 세계 1만8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15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수상자가 89명이었는데, 고교생은 1명 뿐이었다."

- 참여한 계기는.

“2년전 휘귀 눈병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해 학교도 결석한 채 한달 넘게 누워서 지냈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밤낮을 곁에서 지켜 주셨던 가족과 친구들 덕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메모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에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의 할아버지 한 분의 사연이다. 20대 때 큰 병을 앓았지만 힘내라는 편지를 보내준 소녀의 격려에 투병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 후에 두 분은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이 분은 ‘힘든 시간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라’며 격려의 노트를 보내왔다.”

- 89명 최종 선발자의 특전은.

“이번 해카톤은 따로 상금이나 상품이 지급되는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최종 선발자에게는 후원사와 심사위원들과 교류를 할 수 있다. 또 멘토링 식으로 도움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후원사 중에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함됐다.)

- 수상 이후에 달라진 점은.

”이용자가 많아서 컴피티션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심사는 그것과 별개로 이뤄졌다. 오히려 수상 뉴스가 전해지며 SNS를 통해 전 세계의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웹사이트 방문자가 많아지게 됐다. 덕분에 더 많은 (격려의) 노트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됐다.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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