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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태양면 폭발로 베트남전 당시 기뢰 무더기 폭발

베트남전 당시 일시적인 태양면 폭발(solar flare)로 미군이 북베트남의 혼라 항구를 봉쇄하기 위해 설치해 둔 기뢰가 무더기로 폭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태양의 활동이 정전이나 통신 장애를 넘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주기상 전문 웹사이트인 '스페이스 웨더'(Space Weather)는 최근 기밀이 해제된 미 해군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비밀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태스크포스 77 항공기 승무원들은 1972년 8월 4일 혼라 해역 상공을 비행하던 중 20~25개의 기뢰가 30초 사이에 잇따라 터지는 것을 목격했으며 인근 수역에서 25~30개의 흙탕물 흔적도 발견했다.

이 해역은 미 해군이 북베트남의 주요 항구인 혼라항을 봉쇄하는 포켓머니 작전에 따라 '디스트럭터(Destructor)'라는 기뢰를 촘촘히 설치해 놓았던 곳이다.



이 기뢰들은 자폭장치가 있었지만 30일 뒤에나 작동하도록 조정돼 있었기 때문에 의문의 폭발로 여겨졌으며, 해군 당국은 즉각적으로 폭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태평양함대 사령관 버나드 클레이어 제독은 사건 10여일 뒤 태양 활동으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관해 물은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혼라 해역에 배치된 기뢰 중 상당수는 자기장의 변화가 감지됐을 때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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