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과학 이야기] 사해(死海) 인근 상공서 운석 폭발해 청동기 문명 종말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다. 약 6천600만년 전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것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너비 100㎞의 칙슬루브 충돌구(crater)를 만든 운석이다.

대부분은 땅에 충돌하면서 큰 타격을 가하지만 땅에 닿기 전 공중 폭발하는 운석도 파괴적이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뉴스(ScienceNews)에 따르면 약 3천700년 전 사해(死海) 북부 지역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2천500년 이상 존속하던 청동기 문명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됐다.

요르단의 청동기시대 도시 '탈 엘-함맘'에 대한 고고학 발굴을 해온 미국 트리니티 사우스웨스트 대학(TSU)의 필립 실비아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 동방연구학회(ASOR) 연례회의에서 이런 결론이 담긴 발굴 결과를 발표했다.



'미들 고르(Middle Ghor)'라는 폭 25㎞의 원형 평야에 있던 청동기 도시와 농가가 낮은 고도에서 초고열 폭발을 일으킨 운석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비옥했던 농토는 사해의 짠물로 덮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과 초고온 상태에서 결정체가 된 광물 등에 근거하고 있다.

미들 고르에는 2천500년 이상 지속해서 사람이 살아왔으며, 당시 4만~6만5천여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운석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종말을 맞았다.

이 땅은 이후 600~700년간 아무도 살지 못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