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칵테일 토크] 캐나디언 위스키

캐나디언 위스키(Canadian Whisky)는 라이(Rye:호밀)와 옥수수로 만든 두 가지의 위스키를 섞어서 블렌딩한 캐나다산 위스키이다. 그 원료가 어메리칸 위스키와 유사하나 그 제조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증류 직후에 블렌딩을 하기 때문에, 같은 도수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도 비교적 그 맛이 가볍다. 같은 스카치 위스키라도 J&B나 커티샥이 딴 스카치의 맛에 비해 가벼운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캐나다는 광대한 지역에서 보리나 모든 곡류가 재배되므로 그 생산량도 매우 많다. 질이 좋은 밀, 호밀, 옥수수 등을 보리 엿기름에 당화.발효.증류하여 만드는 캐나다 위스키의 산업이 집결되어 있는 지방은 온타리오 호 주변이며, 여기가 캐나디언 위스키의 생산 중심지로 되어있다. 캐나디언 위스키 시장의 태반이 미국이어서 어메리칸 타입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캐나디언 위스키는 미국 독립전쟁을 전후하여 미국에서 전파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19세기 중반에 하이람 워커, 시그램 등 증류 회사의 설립으로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졌다.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의 시행으로, 반사이익을 얻어 크게 성장하였다. 즉 미국의 밀주단속으로 호황을 누리며 발전한 것이, 캐나디언 위스키이다. 금주령이 풀린 후에도 그 맛을 못 잊어 계속 수입을 해왔다고 한다.

캐나디언 위스키의 스타일은 대체로 버번 위스키와 유사하지만, 깊은 맛과 고급스러운 향을 추구한다기보다는 쉬운 음용성을 추구한다. 거의 모든 위스키가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호밀(Rye) 함량이 미국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다. 물론 미국과 마찬가지로 옥수수와 보리도 많이 쓰인다. 최저 숙성 연수는 3년이지만 보통 그 이상 숙성하는 편이며, 높은 위도에 위치하는 특성상 장기 숙성에는 미국보다 유리한 편이다.



칵테일에는 라이 위스키를 지정하고 있는 경우 본래는 캐나디언 위스키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현재 바의 대세인 스피크 이지(Speak-easy: 목소리를 낮추라는 뜻) 스타일은 금주법 시대의 단속을 피해 성행하던 바의 형태를 차용한 것이다. 금주법 시대의 위스키는 대부분 당연히 캐나다에서 밀수해온 술이었을 것이다. 금주법 시대 및 그 직후로 급격히 커진 칵테일 시장에 주로 소비되던 위스키는 캐나디언 위스키였을 테니, 이런 데에서 이런 말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캐나디언 위스키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 시그램 VO, 시그램 크라운 로얄(Seagram Crown Royal) 등이다.

캐나디언 클럽은 애칭으로 CC라고 불리운다. 6년, 12년, 셰리 캐스크 등의 제품군이 있다.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편으로, 가벼운 음용성으로 미국에 많이 수출된다.

크라운 로얄은 왕관 모양의 독특한 형태에 보라색 천으로 감싸여져 있다. 가격에 비하여 고급스러운 포장과 맛으로 사랑 받는다. 영국 왕실의 1939년 캐나다 방문 당시 마신 술로 유명하다.

유명 위스키 평론가 중 한 명인 짐 머레이가 2016년 뽑은 최고의 위스키로 이 회사의 제품 중 하나를 꼽아서 다시 유명해졌다. 해당 제품은 'Crown Royal Northern Harvest Rye'이다.


김창수 / CPA·KEB하나은행 USA 이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