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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 예방접종 왜 거부하나?

자폐증 유발 등 정보 믿어
CDC, 예방 접종만이 최선
홍역 확진자 거주지역 집중

뉴욕시 홍역 확진자의 상당수가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초(超)정통파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에서 나왔다. 이곳의 백신 접종 비율은 뉴욕시에서 가장 낮다. 유대 정통파교회들이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홍역 환자의 증가율은 가히 경악할만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도대체 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것일까?.

유대인 커뮤니티에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낙태된 태아 세포나 원숭이·돼지 등의 유전자(DNA)가 포함돼 있다는 가짜 정보를 담은 잡지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데, 유대인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믿으며 접종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뉴욕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배경에는 일부 초정통파(ultra-Orthodox) 유대교도 사이에 퍼지고 있는 백신에 관한 가짜뉴스가 자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의 건강을 옹호하고 교육하는 부모들의 모임'(Peach)이라는 단체가 초정통파 유대교 가정을 대상으로 펴낸 소위 '백신 안전 안내서' 책자는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키며 낙태 또는 유산된 태아의 세포를 함유하고 있다는 거짓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자는 "이 모든 것은 유대교 율법의 코셔 음식 규정에 따라 섭취가 금지된 것들"이라고 주장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신을 맞으면 신체적 결함이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짜 정보가 전화나 음성메일, 전단지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의무 접종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백신이 동물 세포에서 배양되는 것은 맞지만 최종적으로는 고도로 정제된 상태로 출시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소아과 및 예방접종학의 명망있는 폴 오핏 교수는 "잘못된 종교적 신념이 백신접종을 거부하며 현대의학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의 확산을 막는 데에는 백신접종 비율이 전체 주민의 92~95%에 이르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며 백신의 효과는 97% 확실하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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