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위반 단속 논란
미준수 시민 빈발에도 단속 기준 불명확
지난 주말 동안 70여 건 적발해 3명 체포
일부에선 경찰 폭력·과잉단속 우려 제기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공공장소에서 안전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야외로 나간 주민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끼지 않고 주변사람들과 가까이 접촉하는 등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뉴욕시경(NYPD)은 1000여 명의 경찰을 뉴욕시 전역에 파견해 공원과 그 주변, 전철역과 도로 등지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NYPD 측은 지난 주말 동안 사회적 거리 유지 지침을 위반한 70여 건을 적발하고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서 한 사복 경찰관이 사회적 거리 유지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을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많은 시민들은 과잉단속이 아니냐면서 우려를 표했다.
NYPD 측에 따르면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흩어질 것을 요구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자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이 행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사복경찰이 시민에게 총을 겨누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사건으로 3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현금과 흉기, 마리화나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폭력을 이용한 단속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큰 우려를 표했다.
더못 셰이 NYPD 국장은 NY1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경찰은 업무에서 배제된 채 조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자체가 모호하고 모든 위반사항을 단속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많다.
뉴욕주 행정명령에 따르면 만 2세 이상 모든 개인은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거나 유지하지 않을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 유지시에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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