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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알버타 갈등에 퀘벡은 누구 편?

지역·연령에 따라 지지 갈려

"연방·주정부 중 누구에 권한" 질문엔 '반반'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을 두고 무역 전쟁으로까지 확산 중인 BC와 알버타 사이의 갈등에 대해 국민들은 어느 쪽의 입장을 지지할까.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조사해 22일 발표한 국민들의 반응은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조사 결과에서 의외인 결과도 나왔다. 알버타 주민 응답자 대부분이 송유관 공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동의한 반면, BC주민의 의견은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 또 송유관 공사에 가장 반대가 심한 지역은 현안이 불거진 곳과 수천 km 떨어진 퀘벡주였다.

앵거스리드사는 'BC주정부는 환경 평가 이유로 공사 연기를 주장한다. 알버타주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공사 지연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중 어느 쪽이 설득력이 있는가' 물었다. 양쪽의 의견을 지지하는 여론은 50%씩으로 양분됐다.



BC주민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BC정부를 지지하는 비율은 58%, 알버타정부를 지지하는 비율은 42%였다. 그러나 알버타주민 중 BC정부와 같은 뜻을 가진 경우는 18%, 알버타정부 편은 82%였다.

알버타주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의견이 모였지만 BC주는 사는 곳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메트로 밴쿠버·밴쿠버 아일랜드 주민의 BC정부 지지가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그 외지역에서는 '반반'이었다.

최종 결정할 권한이 연방정부와 주정부 중 어디에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연방정부에 권한이 있다는 의견은 53%, 주정부 쪽은 47%로 대등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는 결과가 갈렸다. 연방보수당 지지층은 공사를 찬성하는 알버타정부 입장을, 자유당이나 NDP 지지자는 BC정부 입장을 선호했다.

이번 갈등을 바라보는 전국의 시각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났다. 송유관 공사에 가장 반대가 심한 지역은 퀘벡(64%)이었다. 당사자 격인 BC와 알버타를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서양 연안주와 마니토바주가 55%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공사 찬성은 사스캐치원주 70%, 온타리오주 53%를 기록했다.

대서양·퀘벡의 공사 반대 여론이 높은 까닭은 자신의 지역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환경 파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BC는 송유관이 늘어나는 만큼 누유 위험도 커질 뿐 아니라 기름을 실어나를 유조선도 7배 증가해 바다에서의 사고 위험성도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사는 전국 2500명을 대상으로 2월 15일부터 닷새간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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