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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식수원 레이크 미드 저수량 1025피트로 떨어지면?

수위 낮아져 비상대책 논의
연방정부로 이관 피하려
3개주 감축량 잠정 합의

콜로라도는 물론 인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서부 7개 주의 젖줄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몇 년 째 낮아지면서 레이크 미드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주들에 비상에 걸렸다.

각 주의 수자원 관리 책임자들은 지난해 여름 이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레이크 미드의 저수량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해 최근 비상 대책안을 마련했다. 레이크 미드의 저수량이 1025피트까지 내려가면 연방 내무부가 레이크 미드의 물을 배분하는 권한을 넘겨 받게 되는데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각 주들이 주 마다 할당된 물 사용량 감축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25일 현재 레이크 미드의 저수량은 1077피트다. 그러나 수자원 관리자들은 앞으로 몇년 동안 물부족 사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내년 초 레이크 미드의 저수량이 1075피트 이하로 내려가면 연방정부가 불 부족 경고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SA투데이가 26일 보도한 비상대책안에 따르면, 제1단계 물부족 사태가 선언되면 캘리포니아는 20만 에이커피트(acre-feet)의 물을 절감해야 하고 애리조나는 51만2000에이커피트, 네바다는 2만1000에이커피트의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콜로라도 강 후버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인 레이크 미드는 남가주의 주요 상수원으로 레이크 미드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남가주에도 제한 급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가주 콜로라도 강 위원회의 타냐 트루히요 위원장은 신문에 "아직은 가설 시나리오 단계로 구체적인 수치에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수치에 합의하려면 몇개월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총 연장 1450마일에 이르는 콜로라도 강은 매년 평균 5조 갤런의 물을 4000만 명과 400만 에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강물이 말라 지난해 7월 항공우주국(NASA)과 UC어바인이 위성을 이용해 콜로라도 강물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고갈된 수자원은 5300만 에이커피트에 달했다. 이는 17조 갤런에 이르는 양으로 17조 갤런은 5000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물로 레이크 미드를 두 번 정도 채울 수 있다.

콜로라도 강 수위 하락은 콜로라도 강물을 젖줄로 하는 인근 주들 사이에 물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콜로라도 강 상류와 하류의 7개 주는 1920년대 강물을 50 대 50으로 사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수위가 떨어지자 상류에 위치한 유타와 콜로라도, 와이오밍, 뉴멕시코 주는 강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댐과 저수지 건설안을 마련하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200억 달러 규모의 댐과 저수지 건설안을 내놓았고 유타주는 150억 달러 규모의 댐 건설안을, 와이오밍주는 10년 안에 댐 10개를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류에 댐 건설이 늘면 가뜩이나 수위가 떨어진 레이크 미드로 유입될 물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강 하류에 있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주는 이를 막기 위해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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