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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참나무 사라질 수도"…해안 따라 전염병 비상

[LA중앙일보] 발행 2016/05/05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6/05/04 23:20

20년간 수백만 그루 고사
근래들어 급속도로 번져
5000만 에이커 숲도 위험

샌프란시스코 북쪽 마린 카운티에서 역병으로 고사한 나무.

샌프란시스코 북쪽 마린 카운티에서 역병으로 고사한 나무.

가주 참나무가 전염병 비상이다. 1995년 발병해 지난 20년 동안 중가주 빅서에서 오리건주와의 접경에 이르기까지 서부 해안을 따라 수백만 그루의 참나무가 전염병으로 죽었다.

'참나무 급사병'(Sudden Oak Death)으로 불리는 이 병은 전염성이 강한 곰팡이균이 나무에 궤양을 일으키며 급속하게 나무 전체로 번져 고사시키는 병으로 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만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 대기근을 초래했던 감자병 균도 이 곰팡이균의 일종이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예산을 늘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2014년 들어 전염병은 더 넓은 지역으로 더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더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참나무 급사병은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 영국으로도 번져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에도 피해를 줬다.

LA타임스는 지난 3일 연구팀들이 전염병을 없애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부에 좀 더 강력한 대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UC데이비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영국의 캠브리지대학 연구팀은 공동으로 실시한 컴퓨터 모델링 조사를 통해 곰팡이균이 북서쪽 해안에 도달하는 2020년 이후에는 참나무 급사병이 더 빠르게 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동 연구팀은 곰팡이균에 대한 지식을 지형도, 기후, 정부의 대처 예산과 같은 주요 변수들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연구를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지도 가주 토지 16만3700스퀘어마일로 방대하게 잡았다.

연구를 이끈 UC데이비스의 리차드 콥 생태학 교수는 "참나무 전염병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모든 참나무를 다 잃어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늦출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병을 옮기는 곰팡이균이 기생하는 숙주를 지역 단위에서 없애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콥 교수는 "참나무 수십억 그루가 자라고 있는 5000만 에이커의 땅이 지금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각 카운티에 있는 작은 지역 숲부터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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