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엔 견우와 직녀 처럼 … 시니어 '원앙 데이트'
한인복지협회 주최 연례 미팅
남녀 50명씩 참가 디너 파티
노래 대상은 '가요무대' 출연
혼자 사는 한인 시니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매해 단오절을 즈음해 전미한인복지협회(이사장 이종구)가 개최하는 '원앙 데이트' 날이다. 친구 삼아 지낼 수 있는 좋은 짝을 만나면 행운이지만 '내 짝'을 찾지 못한다 해도 이날 하루 만큼은 누구 엄마, 누구 아버지가 아니라 김영순, 김동하씨로 대접받으며 '수줍게, 젠틀하게'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성적인 매력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7회째. 그동안은 무료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다. 디너 파티 형식으로 입장료도 30달러 받기로 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준 최 신임 회장이 처음 맡아 준비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의 커플 맺기에 중점을 두고 좀 더 격식을 차리기로 했다.
참가자는 여성 50명에 남성 50명. 한 테이블에 남녀 각각 4명씩, 8명이 둘러 앉아 여흥을 즐기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입회 원서에 적힌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좌석을 배정하고 테이블을 돌아가며 다른 참가자들도 만날 수 있게 했다. 60대에서 90대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노래자랑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가수 지망생'이 펼치는 경연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왕복항공권에 KBS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일반인 미주 한인이 '가요무대'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으로 LA가요합창단 지휘자로 오래 활동해온 준 최 회장이 재미연예인협회 차원에서 출연을 성사시켰다.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일주일 전 예선을 치러야 하며 50달러의 참가비가 있다.
원앙 데이트와 노래자랑은 오는 6월10일 오후 6시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다.
▶주소: 745 S. Oxford Ave, LA CA 90005
▶문의: (213)380-0683/(213)507-3066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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