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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꿈의 직장'…"1명만 뽑았대요"

블리자드 입사 박예원씨
패서디나 아트센터 졸업
팀원 10명과 5시간 인터뷰
"최고 컨셉 아티스트될 것"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꿈의 직장이다. 게임계의 애플,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 게임 취미를 직업으로 바꿔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의 산실이다.

지난 4월 패서디나 아트센터 칼리지를 최우수 졸업한 한인 박예원씨(25)가 블리자드에 입사했다. 전세계에서 포트폴리오가 모여들고 올해 패서디나 아트센터 졸업생 수십명도 취업을 희망했지만 유일하게 박씨만 블리자드의 문턱을 넘는 기쁨을 맛봤다. 크리에이티브 디파트먼트에서 게임 '하스스톤'(Hearthstone)과 '오버워치'(Overwatch) 프로젝트에 참여해 컨셉 아티스트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쪽에서 먼저 이메일이 왔어요. 30분 전화 인터뷰를 하고 2주 동안은 아트 테스트를 했어요. 과제를 주면 해서 보내고 점검 받고 다시 하고 그런 식이었는데 게임 캐릭터를 변환해서 스케치하고 컬러링을 하는 거였어요. 테스트를 통과한 후에는 본사에 가서 제가 함께 일 할 팀원 10명이 참여한 인터뷰를 5시간 정도 하고 디렉터 2명과 또 인터뷰를 한 후 1주일쯤 지나 연락을 받았어요."

어려서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박씨는 아예 그쪽으로 진로를 잡아 고등학교도 미술고등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했고 대학도 애니메이션과로 진학했다.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갈망에 대학 1학년 때 미국 최고의 디자인 스쿨로 알려진 패서디나 아트센터로 유학왔다. 2011년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공부에 올인했고 드림웍스, 팃마우스 TV애니메이션사, 게임오버 게임사 등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박씨는 졸업 즈음 유니버설 스튜디오, 혼다, 디즈니 TV, 중국과 영국 애니메이션사에서 취업 제의를 받았지만 블리자드를 택했다.



엄마는 늘 "성공한 아티스트 보다는 행복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행복한 아티스트가 되려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와 그림들이 자유자재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같은 길을 걷고 싶은 후배 들을 위한 조언을 묻자 박씨는 "뭐라뭐라해도 파운데이션(기초) 스킬이 가장 중요하고 회사들은 바로 쓸 수 있는 사람을 원하니까 머릿 속 아이디어를 실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영화 스틸을 참고로 실용적인 공부를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아티스트로 시작했지만 스토리에서 캐릭터, 스토리보딩, 배경까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다짐하는 박씨의 10년 후를 기대해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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