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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볼트 EV', 전기차 시장 바꾸나

세볼레, 선주문자에 인도 시작
전기차 판매의 2가지 변수 잡아
한 번 완충으로 238마일 주행
인센티브 감안 2만9000불 가격


'전기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주인공이 도착했다.'

GM 산하 셰볼레 디비전이 만든 완전 전기차 '2017 볼트 EV'가 마침내 일반에 인도되기 시작했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셰볼레는 지난 13일부터 선주문자에 인도할 차량을 가주와 오리건주의 딜러에 배달하기 시작했다.

예약자들은 해당 딜러에서 주문차량을 픽업하기 시작했다. 딜러에서의 일반 판매는 내년 중반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2017 볼트는 미드 레인지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면서 벌써부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셰볼레 측은 2017 볼트의 기본형인 LT의 소비자 권장가를 3만7495달러로 밝히고, 연방과 주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2만9000달러 정도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연방 인센티브로 최대 7500달러, 그리고 가주의 1500~25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감안해 산출한 대략적 가격이다.

3만 달러 안팎이라면 일반인들이 사는 신차의 평균 가격 범주에 해당한다. 그동안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8만~10만 달러 대의 테슬라 모델만을 생각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볼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행거리는 볼트 신모델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한다.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238마일을 달릴 수 있다. 연방환경청(EPA)이 공인한 수치다. 복스왜건 골프나 마즈다3처럼 운전하는 재미가 있고, 0~60마일도 6.3초면 도달한다. 수퍼카에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전기차로는 아주 훌륭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볼트 EV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테슬라가 중가시장을 목표로 내놓은 준중형 세단 모델3의 출시가 내년 말로 아직도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모델3가 나오기 전에 볼트 EV가 인기를 끈다면, 전기차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테슬라의 실험만 지켜보던 다른 제조업체들도 앞을 다퉈 전기차 개발과 출시에 팔을 걷어 부칠 것이 뻔한 탓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한 해 1700만 대 이상 팔리는 미국 신차 시장에서 고작 1%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도 201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40만 대의 전기차 중 가주 판매분이 54%를 점유하고 있다.

가주는 2025년까지 각 차량 제조업체들에 해마다 신차 판매분의 15%를 배기가스 없는 차로 채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볼트 EV가 인기를 끈다면 달라질 수 있다. 셰볼레 측도 '볼트 EV는 단순히 배기가스 배출 규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매년 4만~5만 대, 나아가 연 50만 대 판매까지도 내다보고 있다'라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가격과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2017 볼트 EV에 자동차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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