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45% 고관세 의류업계 등 악영향"
경제전문가 손성원 교수 지적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의류나 신발 등은 거의 4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되고 있는 만큼 관세 비중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여파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웰스파고 수석경제학자와 한미은행 행장을 역임한 손성원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 교수는 가주어패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선 때 공약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45%의 상계관세를 매긴다면 의류를 포함한 소매업계에는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수입품에 매겨질 높은 관세가 가격 상승을 초래해 매출 감소, 이로 인한 주문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높은 관세가 국내 생산자들에는 일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패션업 전체적으로 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손 교수는 트럼프 시대의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장밋빛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전통적인 소매업종의 경우 매출은 두자릿수까지도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의류 매장들은 소비자 지출이 다른 업종에 비해 줄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젊은층 소비자들은 패션상품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 구매에 더 관심이 많고, 오프라인보다는 전자상거래 이용이 뚜렷한 탓이라고 파악했다.
대신 온라인 매출은 의류를 포함한 소매업계에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며, 아마존이 메이시스를 제치고 미국 내 의류매출의 넘버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의 재정서비스회사, 코웬&컴퍼니의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의류 부문에서 올해 30% 증가한 280억 달러의 매출로 220억 달러에 그칠 메이시스를 뛰어넘을 것으로 파악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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