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도 회원 가입비 인하
미국 내만 10개 소유
감정가 2억6600만 불
'대통령 골프장'이라는 프리미엄이 골프산업의 전반적인 위축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내 10개 골프장(전 세계적으로 총 18개 골프장 소유)의 지난해 감정가는 총 2억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재단이 밝힌 3억1000만 달러에는 못미치지만 2012년 감정가보다는 2400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트럼프재단 측은 골프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 기간 마이애미의 도럴 리조트 등에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동산 가치가 투자액만큼도 오르지 않은 셈이다.
WSJ에 따르면 세금징수를 위해 각 로컬정부가 수입과 지출을 토대로 감정가를 매긴 것을 토대로 한 것이다.
트럼프 골프장은 트럼프 제국을 유지하는 핵심으로, 지난해 세금보고에 따르면 트럼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사업은 갈수록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골프 인구는 전국골프재단 집계대로라면 2015년 2410만 명으로, 2015년의 3000만 명에서 크게 줄었다.
트럼프 골프장도 이런 이유로 다른 프라이빗 골프장들처럼 가입비를 낮추는 대신 월 사용료를 올리는 방법 등으로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럴 골프장은 지난 3월 멤버 가입비를 종전에 비해 20% 할인한 4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워싱턴DC에 있는 골프장도 2015년 10만 달러이던 가입비를 올해는 6만 달러로 내리고, 월 사용료도 800달러에서 698달러 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불황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골프장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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