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은행들 고객 예금계좌엔 '쥐꼬리 이자율'

기준금리 인상폭 반영 안해
BofA는 평균 0.08%에 불과
CD 빼면 한인은행들도 낮아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은행들의 예금 이자율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은행은 물론 한인은행들의 이자부 예금(interest-bearing deposits)이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폭인 0.50%p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평균 예금 금리는 0,08%로 대형은행 중에서 가장 낮았다. 웰스파고은행과 JP모건체이스은행의 0.1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예금액은 점차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금리가 제일 높은 은행은 앨리뱅크로 평균 금리가 평균 1.04%로 BofA보다 13배나 높았다. 골드만삭스가 0.72%로 그 뒤를 따랐다.



BofA는 고객들에 짠 이자를 준 덕에 예금과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대폭 개선됐다. 은행의 수익성도 크게 향상돼 올 1분기 수익은 전년 동분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렸음에도 BofA의 예금 금리는 미동도 없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는 0.75%p가 올랐지만 현재 국내 평균 이자부 예금 금리는 0.09%로 인상 폭의 1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 주기와 비교해도 예금 금리 인상 시기가 매우 느려졌다.

한인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선보인 특별 프로모션용 CD상품을 제외하면 더 뚜렷해진다. 한인 은행들의 저축계좌 이자율도 금액에 따라 달라지지만 0.05%~0.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음달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이 이를 반영하는 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이 대출이자에는 인상분을 즉각 반영하지만 예금 이자는 시차를 두고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이자는 신속하게 올리면서 고객의 혜택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선 기준금리 변화는 우대금리(Prime Rate)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대금리와 연동한 예금 상품은 없기 때문에 즉각 반영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금리가 0.50%p 인상됐지만 한인은행들이 이를 반영한 시점은 올해 3월 정도였고 인상 폭도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