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자동차 보험사 보험료 차별
소형업체서 오면 더 부과
올스테이트는 평균 15%
"사고 가능성 높아 당연"
워싱턴DC 소재 소비자권익단체인 전국소비자연맹(CFA)은 업계 3위인 올스테이트, 5위 파머스, 9위 아메리칸 패밀리 등이 해당 업체들이라고 23일 밝혔다.
CFA에 따르면 소형 보험사(넌스탠더드)에서 올스테이트로 변경한 가입자는 업계 1위인 스테이트팜에서 온 가입자보다 평균 15% 또는 235달러를 더 낸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보험국(FIO)은 자동차 보험을 스탠더드(Standard), 레지듀얼(Residual), 넌스탠더드(non-standard)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스탠더드는 일반적인 자동차 보험이고 레지듀얼은 음주운전 등 심각한 문제를 가진 운전자들이 주로 가입한 보험이다.
넌스탠더드는 일반적으로 초보운전자, 보험을 자주 취소하는 운전자, 교통위반 기록이 있는 운전자를 위한 보험으로 전체 시장의 7%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보험사 측은 넌스탠더드 보험 가입 운전자의 상당수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옮겨 가입하면 보혐료를 많이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국손해보험사연합의 데이브 스나이더 회장도 "보험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스탠더드와 넌스탠더드에 상관없이 본인에게 제일 적합한 보험사를 고르면 된다"며 CFA는 사회정치학적 분석을 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보험사를 대변하는 보험정보연구소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 사고 위험성이 큰 운전자의 과거 보험기록을 묻는 것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FA 측은 넌스탠더드 보험 가입자라도 절반 이상은 운전기록이 좋았다며 이들 만큼은 최소 스탠더드 보험사로 옮길 때 다른 가입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한 소비자는 "이런 내용에 대해 어느 자동차 보험사 에이전트도 설명해 준 적이 없었고 온라인에서 검색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자동차 보험사를 옮길 때 본인이 주의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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