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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6만~10만 소액융자 상품 인기

출시 2달만에 400건 신청
절차 간단, 승인도 빨라
주 심사기준 크레딧점수

한인은행들의 비즈니스 소액융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소액융자 상품을 선보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와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은 2개월 만에 총 400여 건의 융자 신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 업소 업종은 식당, 리커스토어, LA다운타운 의류 도·소매업체, 세탁소, 코인론드리 등으로 다양하고 대부분이 운영자금(working capital) 목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상당수는 6만~10만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재고물량 확보 용도로 융자를 받았다고 했으며 리커스토어 업주 역시 추가 인벤토리 확보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한, 한 세탁소 업주는 업소 리모델링과 소형 기계 구입용으로 대출금을 사용했다.



뱅크오브호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이지론(EZ Loan)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는데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융자 신청이 간단하고 승인도 빨라서 비즈니스 업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비즈니스 구입시 35만 달러,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25만 달러를 융자해 주고 있다.

한미은행의 애나 정 전무는 "4월부터 각 지점을 중심으로 기업체 고객 대상으로 소액융자 상품인 익스프레스론(Express Loan)에 대해 소개했더니 호응이 컸다"며 "이에 5월부터 홍보에 나섰고 지금은 팀 전체가 쇄도하는 문의전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익스프레스론 신청을 데스크톱, 랩톱, 태블릿PC, 스마트폰 등만 있으면 시·공간에 제약이 없이 은행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소액융자 신청 기준이 최소 해당 비즈니스 운영 경력 2년 이상과 좋은 크레딧점수 등으로 매우 간소한 데다 절차도 쉽고 또 다른 융자와는 달리 단기간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장점과 담보가 요구되지 않는 덕에 많은 업주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양 은행 담당자의 전언이다.

반면 주된 융자 거부 사유는 신청자 크레딧점수가 융자기준에 밑도는 경우였으며 일부는 해당 비즈니스 순익이 나빴거나 압류가 걸려 있는 경우도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커뮤니티 은행을 표방한 한인은행들이 소액융자를 외면해 왔다는 점도 이번 열풍에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은행들은 그동안 다른 융자상품과 인력과 비용은 같이 들어가지만 융자액 자체가 적어서 은행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소액융자를 회피해 왔다. 이로 인해 일부 업주들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급전을 융통하려면 사채를 쓰거나 자동차 담보 대출을 이용해야 했다.

한 자영업자는 "사업이 잘 진행되다가도 갑자기 현금 흐름이 막힐 때 적은 돈으로도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럴 때 은행의 소액융자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지금이라도 한인상장 은행들이 소액융자에 나서서 커뮤니티 은행이 해야하는 본연의 책무를 다한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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