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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인물] "기업 경쟁력은 인재 확보가 관건"

리쿠르팅 전문가 저스틴 김

업계 1위 기업 '로버트 해프'
최연소 디비전 디렉터 승진
"적재적소 인력 매출 직결"
"한인기업들도 돕고 싶어"


한인 2세가 미국 최대의 리쿠르팅 전문 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20대 초반인 저스틴 김(23·사진)씨는 포춘매거진 선정 미국 1위의 리쿠르팅 기업 '로버트 해프(Robert Half)'에서 입사 1년여 만에 LA오피스의 디비전 디렉터로 승진했다. 로버트 해프의 미국 내 150여 지점 전체에서 가장 빠른 진급 케이스라고 한다. 보통 사원에서 출발해 어카운트 이그재큐티브로 승진하는 데 3년 반, 또 디비전 디렉터가 되려면 5년 정도의 추가 경력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케이스다.

김씨는 LA다운타운 TWC 타워에 있는 LA오피스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4명의 다른 디렉터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그의 업무는 IT를 핵심분야로 금융, 헬스케어, 법률 등 8개 분야 기업들과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인재들을 최상의 상황과 조건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



지난해 포에버 21에서 10억 달러짜리 크레딧카드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갑작스럽게 IT 인력 20여 명 충원을 부탁해 왔을 때,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해 준 것을 회사에는 인상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의 어릴적 꿈은 야구선수였다. 웨슬리언대학 1년 때까지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1학년 말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 후 재활을 해도 정상 투구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1년 후 일리노이주의 명문 노스웨스턴대학 경영학부로 편입했고 2015년 대학 졸업 후 잡은 첫 직장이 LA인근 웨스트우드에 있는 작은 헤드헌팅회사였다.

입사 6개월 만에 사내 최고 실적을 냈다. 곧바로 로버트 해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같은 업종 중에서는 1등 회사였어요. 조건도 좋은 편이었고 안 옮길 이유가 없었죠."

이직 하자마자 실력을 발휘했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목표를 세우면 200%의 노력으로 꼭 달성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이죠."

로버트 해프에서도 실적을 내자, 다른 업체에서도 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LA에만 헤드헌팅 회사가 300개는 넘는다. 그런 상황에서 로버트 해프가 최연소 디비전 디렉터 승진을 제안하며 그를 붙잡아 둔 셈이다.

"로버트 해프는 구직 신청자에 필요한 교육도 시켜줘요.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거래하는 기업들이 믿고 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저스틴이 관계하는 기업은 시티내셔널뱅크, 하이퍼루프 등 대부분이 주류 대형기업들이다. 한인회사로는 뱅크오브호프와 포에버 21이 있다.

"한인회사들이 필요한 인력을 제때 충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정작 우리 같은 리쿠르팅컴퍼니를 이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제때 인력을 뽑지 못해 손해 보는 것을 별로 감안하지 않는 것이죠. 한인회사들도 이제는 규모가 커지고 주류회사들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빨리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도 말이죠."

그는 충분한 경험이 쌓이면 한인 최대의 리쿠르팅 컴퍼니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재에 대한 지원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한인 회사들이 좋은 인력을 바탕으로 더욱 커갈 수 있도록 돕는 일, 그렇게 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기분 좋은 일 아닌가요."

저스틴은 LA한인상공회의소 차기 부회장으로 '네오 USA 푸드'를 운영하는 김봉현 사장의 막내 아들이다. 저스틴은 "리쿠르팅 잡에 도전하려면 우선적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를 좋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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