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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돈 가뭄'

예금고 증가세 둔화로 고민
유동성 우려 대출활동 제약

한인은행들이 '돈 가뭄'을 겪고 있다. 통화 긴축정책과 투자 시장 활성화로 인한 예금 이탈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예금과 대출비율이 100%에 육박하면서 유동성에도 비상이 걸려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참조>

은행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에서 1.5~1.75%로 오르면서 이자율에 민감한 예금주들은 더 나은 이자율을 주는 은행으로 돈을 옮기고 있고 주식 및 채권시장, 암호화폐 투자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CD(양도성 정기예금)는 물론 세이빙과 체킹계좌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한미, 우리, 퍼시픽시티, 신한, CBB, 유니티 등 9곳 중 7곳이 CD(양도성예금증서) 이자율 경쟁을 벌여 이제는 2%대가 일반적일 정도다. 또 일부 한인은행은 무료 체킹계좌 상품을 출시하거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200~300달러의 캐시리워드를 제공하는 체킹·세이빙 계좌도 프로모션하는 등 예금고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가주에 본점이 있거나 영업을 하고 있는 9개 한인은행들의 2017년 1분기 예금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39%였지만 올해 증가율은 9% 선으로 대폭 둔화했다. 또 22개 주요 리저널은행 중 CIT, M&T, HSBC, BB&T 등 10개 은행의 예금고는 지난해 감소했다.

한인은행들의 2017년 4개 분기와 2018년 1분기의 예금 증가율을 살펴보면, 9곳의 2017년 1분기 대비 2분기 예금고 증가율은 3.6%였다. 하지만 3분기는 1.2%로 직전 분기에 비해서 신장세가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4분기 증가율은 0.1%에 머물렀고 전 분기와 비교해 되레 줄어든 은행도 있었다.

예금고가 대출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자 한인은행들은 예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뿐만 아니라 유동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국은 은행감사 때마다 은행들에 유동성 확보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예금고가 줄어든 리저널은행까지 예금 이자율 경쟁에 뛰어들면 한인은행들은 높은 예금금리에다 낮은 대출금리 때문에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이 크게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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