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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운전자세와 목 디스크

이우경 원장 / 자생한방병원 풀러튼 본원대표

한국에서는 오래 운전을 한다고 해도 교통체증 때문에 고속으로 오랫동안 운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데 미국에서는 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를 고속으로 쉬지않고 몇 시간 동안 달리게 마련이다.

본인도 여기에 와서 거의 6시간을 혼자 운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깨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뒷목도 뻐근하게 아프고 두통도 생겼다. 그때 곰곰이 나의 자세를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적으로 분석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양손으로 핸들의 윗부분을 잡으면서 어깨와 팔꿈치는 공중에 떠 있으면서 수시간 동안 있는 것 자체가 목에 큰 무리를 준다. 왜냐하면, 양팔의 무게는 몸통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목과 어깨에 걸쳐 있는 승모근을 통해 삼각형의 옷걸이 모양으로 결국 목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양팔로 무거운 것을 들고 옮기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도 목디스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적은 무게이지만 지속적인 압력을 주는 것도 역시 큰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럴 때는 일단 양손을 핸들의 아래쪽을 잡되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좌측 팔은 문쪽에 있는 문에 걸쳐서 무게를 줄이고 우측 팔은 시트 사이에 있는 암레스트에 걸치게 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차이이지만 이런 압력차이가 목디스크를 줄이기도 하고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편, 시트를 뒤로 상당히 눕게 한 상태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좋지 않다. 완전히 180도로 누운 상태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략 45도 정도의 어중간한 각도로 오랫동안 운전을 하면 일자허리를 유발시켜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다섯 개의 척추에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아래쪽 척추나 꼬리뼈에만 집중되어 디스크 유발 혹은 인대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가능하면 시트를 80도 혹은 90도까지 거의 수직으로 세우고 시트와 페달의 거리도 약간 가깝게 조정하여 액셀 혹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다리 전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발목으로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장거리 운전은 목과 허리에 둘 다 영향을 준다. 장거리일수록 처음에 차를 출발하기 전부터 팔, 허리, 다리, 목 등에 대한 자세를 시간을 들여서 세밀히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미리 준비를 잘 하였을 때 척추나 관절의 통증을 예방할 수도 있고 몸이 편안하므로 시야도 넓어지게 되어 더욱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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