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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절제술을 받았다고 끝? NO! "검사 계속 받아야"

자궁절제술은 환자마다 달라
수술 후 관리 필요한 경우 있어

자궁만 제거한 경우 난소는 그대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 있어
자궁 없어도 산부인과 계속 가야
니코틴은 자궁암 발생과 연관돼


"많은 여성들이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다음에는 산부인과에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송수의 산부인과 전문의는 말한다. 자궁제거수술을 받았다고 할 때에도 환자 상태에 따라서 난소를 그대로 둘 경우가 있고 자궁경부도 떼어내지 않는 때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정확히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를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물어 그에 따른 산부인과 검사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이 알아두면 건강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송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알아봤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예전에 정기적으로 받았던 산부인과 검사를 하지 않는데.

"많은 경우 자궁이 없으니 산부인과 쪽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여성으로서 자신의 생식기 구조를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어떤 구조인가.

"여성의 생식기는 요도(소변 나오는 곳) 바로 아래에 입구가 있다. 요도는 아주 좁아서 어떠한 것도 삽입시킬 수가 없지만 생식기 입구 즉, 질부는 길이가 10cm 정도로 자궁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자궁경부와 연결되어 있다. 자궁경부는 그 위로 자궁과 통해 있고 자궁은 다시 양쪽으로 나팔관을 통해 우리가 자주 말하는 여성 호르몬을 생산해내는 난소와 각각 좌우로 연결되어 있다.

자궁입구인 질부는 평상시에는 닫혀져 있지만 그곳을 통해 아기가 나올 정도로 넓혀진다. 산부인과에 갔을 때 의사들이 들여다 보면서 그 안의 상태를 살피는 내진은 바로 이곳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본론부터 말하면 그 안쪽으로 있는 난소와 자궁 그리고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를 떼어냈다고 해도 여성생식기의 입구 통로인 질부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서 세균을 비롯한 여러 감염과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서 계속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궁절제를 할 때 환자 상태에 따라서 세 가지 케이스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

"먼저, 의사가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할 때는 환자의 나이, 월경을 하고 있는지, 출산연령층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한 다음에 환자에게 상태를 설명해 준 다음 환자의 의견을 듣고 수술을 하게 된다. 이때 난소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자궁만을 떼어내는 수술을 할 수 있다. 만일 난소에도 문제가 있을 때는 난소와 자궁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자궁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자궁경부는 대부분은 떼어낸다. 왜냐하면, 여성의 건강으로 볼 때 백해무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복(배를 절개하여 수술함)이 아닌 복강경으로 할 경우에는 자궁의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케이스도 있다.

그래서 어떤 여성들은 '모두 다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해서 내진을 해 보았더니 자궁경부는 그대로 있는 케이스를 종종 보게 된다. 따라서 수술을 받았을 때는 의사에게 정확히 위의 세 가지 케이스 중에 어떤 것에 해당되는 지를 본인이 잘 알아야 그에 따른 검사를 계속해 갈 수 있다. 자궁을 제거했다고 해서 다 같지 않다는 얘기다."

-사례마다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진료 병력에 따라서 의사가 무슨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할 지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것을 말하면 자궁, 난소, 자궁경부 세 부분을 모두 제거한 사람들은 앞서 말한 대로 생식기의 입구인 질부와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부분(외음부)에서 감염 등의 여러 문제가 될 수 있는 검사와 성병검사 등이 필요하다.

난소만 남겨 놓았을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검사와 함께 내진이나 초음파,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난소암이 가장 중점적이라 할 수 있다. 난소와 자궁은 떼어냈지만 자궁경부만을 그대로 두었을 때에는 자궁경부에서 발생하기 쉬운 문제들이 여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팹(Papㆍ자궁경부 세포검사)', 'HPV(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는 환자의 경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산부인과 전문의의 의견을 듣고 하면 안전하다."

-위의 케이스에 따른 검사를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나는 증세는 어떠한가.

"이것 역시 케이스마다 달라서 일반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가장 흔한 증세가 주로 출혈이 보인다거나 통증으로 온다. 또 아랫배가 불룩하게 되고 뭔지 모르게 묵직하거나 뻐근한 느낌도 올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조언은 일단 평소와 다른 느낌 혹은 몸의 변화가 감지되면 무시하지 말고 시간을 내서 산부인과 의사에게 보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인 여성들은 가족 건강부터 챙기기 때문에 본인의 증세들에 대해서는 막상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지면 그제야 의사를 찾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산부인과적인 증세들은 지체하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그 중에서도 자궁만을 제거하고 난소나 자궁경부는 그대로 둔 경우에는 암 검사를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자궁경부만을 남겨 놓으면 백해무익하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

"대부분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자궁경부까지 제거할 것을 권한다. 원인은 지금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감염 즉 HPV라는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암 검사도 자궁경부의 세포 일부를 떼어내어 검사하는 것임을 이해하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HPV라는 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통해 자궁경부에 감염되며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행된 다음에야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젊은 여성들은 감염되었다고 해도 면역력이 강한 건강한 상태라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부인과에서는 자궁절제시 자궁경부까지 축출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자궁절제술 후에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가.

"그동안 여성의 호르몬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의견도 여전히 분분한 상태다. 여성 호르몬은 난소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자궁적출과는 무관하다. 폐경기 전에 난소를 양쪽 다 제거한 상태에서 자궁이 없을 경우 에스트로겐 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피곤해서 일상생활이 힘들면 권할 수도 있다. 환자 선택이다."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생식기 관련 건강 조언이 있다면.

"건강과 위생이다. 건강해야 면역력이 받쳐 줘서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다. 니코틴은 자궁암과 깊은 연관이 있어서 담배는 끊어야 한다. 청결해야 한다. 그러나 비누와 뜨거운 물은 금한다. 따스한 샤워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통해 나쁜 물질들이 항상 씻겨 가도록 한다. 화학품이나 소금물 등으로 세척하는 것도 피한다. 꼭 끼는 바지나 줄 팬티, 팬티 라이너도 좋지 않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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