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건강칼럼] 위내시경이 필요할 때

임대순 박사 / 연세메디컬클리닉

미국인들은 소화불량, 위궤양 그리고 위암 발생률이 낮아 위내시경의 필요를 거의 못 느낀다.

반면 한국은 40세가 되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의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떻게 해서 미국과 한국은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그 이유의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보균율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생상태가 나쁜 저개발국에 많고, 오염된 물을 통한 감염,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떠먹는 식습관에 의한 가족 내 전파가 많다. 튼튼한 위는 자극성 음식이나 스트레스에도 보호물질이 충분히 나와 위를 보호해준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을 오래 갖고 있으면 위축성 위염이 발생하며 작은 스트레스나 자극성 음식에 쉽게 위가 손상되어 위궤양, 위암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위에는 워낙 강한 위산이 있어서 감히 세균이 살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했는데 1983년 호주의 의학자 배리 마셜과 로빈 워런이 위에도 세균이 살 수 있고 이 세균이 위염과 위궤양의 주범임을 밝혀냈다.

헬리코박터균의 보균 여부를 알아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두군데 이상의 조직에 대한 염증 변화와 세균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피, 대변, 요소호흡배출검사로도 발견될 수 있다.

만약 위장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해도 차도가 없다면 꼭 내시경 검사를 받으시길 권한다.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드러나면 치료를 받아 제균을 철저히 해야 한다. 대부분 보균자는 평생 위 속에 이 세균을 갖고 있으면서 급성위염, 위통과 구역질을 겪을 수 있고 만성 소화불량, 복통, 구역질, 복부팽만감에 심하면 혈변까지 볼 수도 있으며 위의 장상피화생도 유발될 수 있다. 과거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위염이나 소화 궤양이 있던 분들은 꼭 위장내과 전문의의 조언을 받기 바란다.

치료방법은 기본적으로 3제 치료가 쓰이며. 한국인은 표준적으로 14일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항생제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안 되거나 재발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경험 많은 위장내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항생제 때문에 설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김치를 즐기는 한국인들은 유산균의 도움을 받아 혈변 등의 심한 경우가 드물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유산균 요쿠르트와 김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되면 1년 후 확인목적으로 위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