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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현장을 가다-10] 윌리엄 앤 메리(William&Mary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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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09/04/07 교육 2면 입력 2009/04/06 16:40 수정 2009/04/06 16:41

하버드에 이어 가장 오랜 전통 자랑

워싱턴에서 차를 타고 버지니아 남쪽으로 2시간 30분가량 내려가다 보면 18세기 미국이 시작된 곳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를 만나게 된다.

윌리엄스버그는 식민지 당시의 모습과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으로 꼽힌다.

이곳엔 도시의 역사에 걸맞게 하버드대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윌리엄 앤 메리 칼리지(College of William and Mary)가 자리잡고 있다.

윌리엄 앤 메리는 토마스 제퍼슨, 제임스 몬로, 존 타일러 등 역대 대통령들이 거쳐갈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 주립대의 아이비리그

윌리엄 앤 메리는 주립대임에도 불구하고 학부생 5700여명을 포함 총 재학생 7700여명의 작은 규모에 학생 대 교수 비율이 11대 1로 교수와 학생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부생들에 교수와 함께 리서치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만큼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일명 ‘주립대의 아이비리그(Public Ivys)’로 불린다.

윌리엄 앤 메리는 2009년도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선정 주립대 순위에서 6위에 올라있으며 사립대를 포함한 전체순위에서도 32위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 또 프린스턴리뷰의 ‘베스트 밸유 대학(Best Value College) ’주립대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한 만큼 학비 대비 커리큘럼이 알찬 대학으로 꼽힌다.

윌리엄 앤 메리의 모든 수업은 조교가 아닌 교수에 의해 진행된다. 더욱이 한 반 학생수는 평균 25~35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교수가 각 학생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한편 신입생들의 리서치를 장려하기 위해 몬로 스콜라(Monroe Scholar) 프로그램을 두고 매년 7%의 1학년생들에 리서치를 위한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 리버럴아츠 강세

윌리엄 앤 메리 학부는 인문과학대(Arts & Science)· 경영대(Business)·사범대(Education) 등 3개 단과대로 구성돼 있다. 대학원 과정에는 여기에 로스쿨과 해양과학대가 추가된다. 특이한 점은 공대가 없다는 점. 그만큼 리버럴아츠에 집중한다는 얘기다. 인기전공은 경영학, 영문학, 역사학 순.

윌리엄 앤 메리 신입생들은 모두 첫해 세미나(Freshman Seminars)를 들어야 한다. 이는대학 공부의 기본이 되는 논리적 사고력과 독립적 학습법을 기르기 위한 과정으로 리버럴아츠 전 분야에 걸쳐 수업을 들을수 있다.

한 반 15명을 정원으로 수업의 절반이 토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부를 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또 모든 재학생들은 수학, 과학, 사회, 세계사, 문학, 예술, 종교 등 7개 필수 과목 수업(GERs)을 들어야만 졸업할 수 있다.

▨ 로스쿨, 의대 합격률 80%

윌리엄 앤 메리의 졸업반 학생들을 살펴보면 3명 중 1명 꼴로 프로페셔널 스쿨에 진학하고 있다. 헨리 브로더스 입학국장에 따르면 해마다 졸업생들의 의대와 로스쿨 합격률이 80%에 달한다.

졸업생의 프로페셔널 스쿨 합격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프리로(pre-law)와 프리메드(pre-med) 어드바이징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프리로 어드바이저는 커리큘럼 선택부터 로스쿨 입학절차까지 도와준다.

또 로스쿨 진학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범무부에서 인턴십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리메드의 경우 우수한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이스턴버지니아의대(Eastern Virginia Medical School)의 조기입학을 보장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입학국장 헨리 브로더스 '11학년 성적 잘 받아야'

“윌리엄 앤 메리는 고교 성적표(transcript)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적표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도전적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8년째 윌리엄 앤 메리 입학국에서 일하고 있는 헨리 브로더스 국장. 그는 “고등학교 성적표가 가장 중요한 입학 사정요소”라며 “고교 4년간의 성적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11학년 성적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P수업을 몇개 듣는게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입학을 보장하는 갯수(magic number)는 없지만 학생 자신이 감당할수 있을 만큼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입학생의 성적을 살표보면 79%가 고교 성적 상위 10%에 들었으며 SAT 중간점수는 1260~1430점을 보였다. 합격률은 34%.

윌리엄 앤 메리 입학국은 일단 지원서를 받으면 지역별로 구분해 해당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검토한다. 모든 지원서는 최소 2번씩 검토되며 최종결정은 5~7명의 사정관으로 이뤄진 입학심사위원회가 하게 된다.

칼리지보드의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와 관련, 브로더스 국장은 SAT 최고 점수만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앤 메리는 특이하게 카운슬러 추천서를 하나만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가능한 학생을 잘 아는 사람의 평가를 보기위해서라고 브로더스 국장은 밝혔다. 또 선택사항이기는 하지만 가능한 인터뷰를 하는 게 좋다. 윌리엄 앤 메리는 여름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행하고 있다.

경제학과 3학년 김일현씨 '학구적인 분위기, 장점이자 단점'

“한 반에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클래스가 많아 교수와 학생간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수 있습니다.”

윌리엄 앤 메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일현(3학년)씨는 학교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교수들이 자상히 살펴주고 이해가 될때까지 설명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반에 2~3명 밖에 A를 받지 못할 정도로 학점따기가 쉽지 않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단다.

더욱이 학교가 위치한 윌리엄스버그가 역사유적지로 번화가가 형성될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부할 분위기가 형성될수 밖에 없다고. 교내 주차장도 넉넉치 않아 3학년때부터 학생 주차장 사용이 허용되기 때문에 저학년이 차를 사서 돌아다니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윌리엄 앤 메리는 학생들이 책에만 파묻혀 있기 보다는 넓은 세상에서 시야를 키울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김씨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공부할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재학생의 40%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도 곧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다.

특히 교내에서 외국어를 배울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다. 기숙사엔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의 외국어 하우스가 있어 각 하우스 별로 튜터를 두고 기숙사 안에서는 반드시 해당 언어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박희영·박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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