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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받아 흥청망청…콘퍼런스에 2600만 달러써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
미 최대 상이군인 자선단체
기부금 40% 직원 경비로
CEO 등 책임자 2명 해고

퇴역군인을 위한 자선기금 모금 단체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단체 중 하나인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Wounded Warrior Project)가 기부금을 직원들을 위해 흥청망청 썼다는 비난을 받은 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해고했다.

CBS는 11일 상이군인들을 위한 자선단체인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 이사회가 전날 스티븐 나디지 CEO와 알 지오다노 COO 등 최고 책임자 2명을 해고하면서 "일부 정책과 절차들이 근래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단체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는 2014년에만 기부금 2600만 달러를 회사 직원 콘퍼런스에 사용했으며 매해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으는데 그중 54~60%만 상이군인을 위해 사용됐고 나머지는 단체 운영 경비에 들어갔다.

기부금 40%에 해당하는 단체 운영 경비에는 직원 월급과 고급 리조트에서 직원 콘퍼런스를 하면서 지출한 항공료와 리조트 체류 비용, 파티 비용도 포함돼 있다.



2013년 10월1일부터 2014년 9월30일 회계연도 때 국세청에 보고한 서류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고급 리조트에서 개최한 콘퍼런스를 포함해 각종 컨벤션과 미팅을 위해 지출한 돈이 무려 2600만 달러에 달했다.

직원 월급도 적지 않았는데 해고된 나디지 CEO는 49만6000달러 이상을 받았고 지오다노 COO는 39만7000달러를 받았다.

CBS는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의 전 직원들 말을 인용해 2009년 나디지가 CEO로 취임한 이래 경비 사용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임시 CEO를 맡은 앤서니 오디에르노 이사장은 "경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이코노미 좌석을 타도록 하는 등 규정을 강화했다"며 "단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자금을 관리하고 상이군인들을 돕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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