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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도부-트럼프 '중재 전당대회' 혈투 시작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
과반 후보 없으면 현장 투표
가능성 대비 절차 준비 밝혀
트럼프 "지지자들 폭동" 위협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화당 주류가 '중재 전당대회'를 향한 막판 싸움을 시작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사진) 하원의장은 17일 그동안 공화당 내부와 주류 언론들에서 줄기차게 제기해온 중재 전당대회와 관련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며 "중재 전당대회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의장으로서 그 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가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전당대회에 오면 대의원들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나는 그 과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이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비해 절차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의원들이 현장에서 투표를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쟁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까지 67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전체 대의원 2472명의 과반인 1237명에서 564명이 부족하다. 남아 있는 대의원은 19개 주에서 909명.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현재 속도로 대의원을 확보해 가더라도 과반에서 89명은 부족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트럼프도 자신이 과반을 얻기 힘들 수 있다는 계산에 전날 "우리가 과반에서 20표나 100표가 부족하거나 우리가 1000표에 달하고 다른 이들이 500표나 400표인데 내가 후보로 지명돼선 안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의 우세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않는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앞서 1976년 제럴드 포드 현직 대통령과 도전자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과반을 확보 못해 캔자스 시티 전당대회에서 1차 투표를 거쳐 포드 후보를 선출했으며 1948년에는 토머스 듀이 당시 뉴욕주지사가 3차례 투표 끝에 후보에 선출됐다.

현재 공화당 선거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는 대부분 주의 대의원들이 지역 표결에서 선택한 후보를 찍도록 돼 있지만 1차 투표 이후에도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에서는 대의원 57%, 3차 투표에서는 81%가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중재 전당대회를 치른다고 해서 트럼프를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중재 전당대회가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남아 있는 방법이고 선거 규정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의장이 중재 전당대회를 공식 언급하기 하루 전날인 16일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책임있는 공화당원이라면 트럼프의 지명과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공화당 수뇌부가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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