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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유발 논란 부모들 백신 기피…홍역 발병 초등학교 아예 '학교 폐쇄'

북가주 네바다 카운티 학교
학생 절반이 예방 접종 안해
백신 맞은 학생만 등교 허용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최근 몇년 사이 소아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북가주 네바다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가 홍역 바이러스의 전염을 우려해 29일 하루 문을 닫았다.

CBS뉴스는 30일 북가주 새크라멘토 북동쪽 네바다 카운티에 있는 유바 리버 차터 스쿨이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이 홍역에 감염돼 학교에 온 것을 발견하고 홍역이 번질 것을 우려해 전날 학교 문을 닫았고 30일에도 홍역 백신을 맞은 학생들에 한해 등교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학교측은 30일 학생들이 학교로 들어오기 전에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했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은 최소 4월8일까지는 등교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 기록에 따르면, 홍역 감염 학생이 학교에 온 날 모두 225명의 학생이 등교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124명이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다. 네바다 카운티의 지난해 백신 접종률은 43%에 불과할 정도로 가주 내에서도 접종률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한 학부모는 CBS에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해도 백신을 맞히지는 않은 것"이라며 "학교 출석 보다는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2000년 미국에서 홍역이 사라졌다고 선언했지만 지난해초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놀이공원 방문객들이 집단으로 홍역에 감염되면서 두달도 채 안돼 17개 주로 번져 '홍역 비상'이 걸렸었다. '국가 공인 퇴치 선고'를 받았던 홍역이 미국을 다시 위협에 떨게 한 것은 자폐증 유발 논란으로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부모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염성이 강하기로 악명 높은 홍역은 직접적 신체 접촉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다. 홍역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면역이 없는 사람의 90%가 옮을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에 감염된 1000명의 어린이 가운데 1~3명이 숨지고 합병증으로 폐렴과 뇌손상, 청력을 잃을 수 있다. 현재 미국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91%로 자폐증 논란이 일면서 최고 97%에서 하락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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