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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수는 리비아 사태 처리…최대 업적은 경제 살린 것"

오바마, 취임 후 첫 폭스뉴스 인터뷰서 공과 자체 평가

재임 중 가장 힘든 날
샌디훅 총기참사 벌어진 날
가장 행복했던 날은
오바마케어 법안 통과한 날


9개월 후면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처음으로 대표적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재임 7년 공과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폭스뉴스의 일요 프로그램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한 일'과 '못한 일'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재임 기간 저지른 가장 큰 실수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붕괴한 뒤 계획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여파로 2011년 10월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정치적 혼란과 권력 공백 속에 최근 몇년 동안 세계를 무대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발호하는 토대가 됐다. 2012년 9월에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피살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빚어진 리비아의 혼란에 유감을 털어놓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월간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리비아 사태 당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딴 데 마음이 팔려 주의가 산만해졌다"고 지적했고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리비아에 남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합군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내 최대 업적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금융위기에서 경제를 살려낸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2007~2008년 금융위기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집과 직장을 잃어버린 상태에 있다"며 경제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행복했던 날로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개혁법이 의회를 통과한 2010년 3월21일 꼽았고 가장 힘들었던 날로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이 숨지는 총기참사가 벌어진 2012년 12월14일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점은 실수였으나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 사안은 아니다"고 규정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이 연일 국민들을 찾아다니며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양당의 모든 후보 보다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48%)과 클린턴 전 장관(40%)은 물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26%),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6%),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34%) 등 양당의 후보 5명 모두 보다 높게 집계됐다.

업무 수행 지지도도 2013년 이래 처음으로 50%로 상승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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