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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부모 교육관 정립이 우선

가정교육 중요성 일깨워주는 서적들

새 학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이다. 숙제, 프로젝트, 그리고 과외활동 등으로 바쁜 자녀의 하루와 함께 부모들도 분주하다. 학교의 과제와 매일 스케줄을 쫓다 보면 일주일, 한 학기, 한 학년이 훌쩍 지나간다.마음속으로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인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잘 맞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명문 대학교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의 교육비법을 들어보지만 내 아이에게 꼭 맞을 수는 없다. 내 자녀만을 위한 교육관이 필요하다.

교육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녀의 장점과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및 교육구에서 요구하는 가정에서의 지원을 충실히 하고 자녀와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과 관련된 뉴스를 읽고 교육 철학이 담긴 좋은 책을 잃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 아이에 딱 맞는 교육법, 부모 자신은 알고 있다. 오바마 정부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한 고경주씨와 법률 고문을 담당한 고홍주씨의 어머니 전혜성 박사는 교육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어서 가족의 성품과 형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들 자신과 자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엄마표 교육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찾아봤다.

◇해피 라이프



(석은옥 지음, 문학동네, 215쪽)

이 책의 1부 전문 문장은 이렇다. "나는 두 아들이 화목한 가정에서 우리를 본보기로 좋은 것만을 본받으며 자라나기를 바랐다. 단단히 뿌리 내린 행복하고 건전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많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중점을 두지만 저자는 '무엇을 보고 배우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저자 석은옥씨는 백악관 정책차관보였던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의 아내이자 35세에 백악관 선임 법률 고문이 된 크리스토퍼 강 변호사와 안과의사가 된 강진석 박사의 어머니이다. 강영우 박사를 돕는 배우자로서, 28년 특수아동 교사로서, 그리고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최선을 다한 삶 자체가 자녀에게는 바로 교육이었다.

저자는 교육을 지력, 심력, 체력으로 나누고 자녀교육에 있어 심력, 즉 마음의 태도에 집중했다. 이 마음의 태도를 통해 아이들의 가슴에 꿈을 심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력에서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긍정적인 태도는 행동에 반영되고,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은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된다는 것이다. 강진석 박사가 어릴 때 시각장애가 있는 아버지 강영우 박사 눈을 고쳐주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안과의사를 꿈꾸었듯 말이다. 꿈대로 강진석 박사는 최고의 안과의사가 되었다. 가슴에 꿈을 심어주었는데 현실이 된 것이다.

저자의 삶 역시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이었다. 미국에 와서 시각장애가 있는 남편 강영우 박사를 돕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도 석사학위에 도전했고 종신교사로 임명됐다. 자녀들에게 자주 말했던 윈스턴 처칠의 명언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를 자신의 삶으로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고재학 지음, 예담, 319쪽)

금융, IT, 의료, 문화, 패션, 식품 등 전 영역에 걸친 유대인들의 파워는 바로 독특한 교육법인 질문과 토론에 기인한다고 '탈무드'의 저자 마빈 토케이어는 말한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의 성적 대신 질문과 토론을 챙긴다. 답을 얻으려면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해서 지능을 계발시킨다. 이 과정을 이끄는 것은 학교 교사의 일이 아니라 가정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자신도 공부하는 것이 유대인 부모다.

이 책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이 균형을 이루는 유대인들의 전인교육을 52가지 키워드로 나누었다. 가정 교육, 학습능력, 창의력, 인성교육, 그리고 진로상담으로 구분해 유대인 부모의 교육철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요즘 자주 회자되는 자기주도형 학습도 유대인 부모 교육관의 일부다. 저자는 남성의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스토어 디렉터인 안나 제냐의 말을 인용했다. "부모가 활시위를 팽팽히 당겨주면 어느 과녁 안으로 들어갈지 결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지요."

자녀에게 다양한 과외활동을 시키면서 회의를 느끼는 부모들을 위한 저자의 명쾌한 조언도 있다. "미국 대학은 오래 전부터 음악, 미술, 체육 등 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예체능형 인재를 선호해 왔다. 이런 학생들이 창의력과 리더십, 네트워킹 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래, 통섭형 인재의 시대를 위해 관심 분야를 넓히라는 유대인 교육 철학과도 연계된다.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지음, 랜덤하우스, 251쪽)

재미 한인 2, 3세의 정체성을 50년 동안 연구한 이 책의 저자 전혜성 박사는 리더는 '섬기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는가로 평가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서 기인한 것이다.

여섯 자녀 모두를 하버드와 예일대를 졸업시키고 미국 사회에서 리더로 키운 전혜성 박사는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여기에 가정교육이 언급된다. 섬기는 부모에게서 큰 사람, 리더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녀를 진정한 리더로 키우기 위한 7가지 요건을 제안한다. ▶뚜렷한 목적과 열정을 가르쳐라. ▶맡은 바를 충분히 다할 때 자기 완성도 이룬다. ▶일생에 걸쳐 정체성을 재정립시켜라.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 ▶창의적인 통합력이 아이를 살린다.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시야를 길러라. ▶진실한 마음을 얻는 대인관계의 힘을 경험하게 하라. 이외 리더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6가지 지혜도 담겨있다.

주목! 이 책

공부하는 인간(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예담, 360쪽)
하버드대학교에서 선발된 릴리, 스캇, 제니, 브라이언. 이 4명의 학생이 이스라엘, 인도, 중국, 미국, 프랑스, 한국 등 공부 강국을 1년 동안 방문하며 체험한 국경 없는 공부 전쟁의 현장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공부하는 인간’을 책으로 출간했다.

원동력(강영우 지음, 두란노, 238쪽)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로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한 강영우 박사가 자녀가 스스로 노력하도록 이끌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킨 7가지 원동력을 소개하고 있다.

부모로 산다는 것(제니퍼 시니어, 알에이치코리아, 478쪽)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결국 행복이란 무엇인지, 현대 가족 관계에 대해 역사, 심리, 문화인류, 사회, 경제, 철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육아가 아닌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 무게를 두고, 자식이라는 존재가 부모를 새로운 형태로 바꾸어 나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곱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이형철·조진숙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351쪽)
유학으로 미국에 정착한 부부는 집중적인 한국 교육방식의 장점과 창의적인 미국 교육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교육방법으로 자녀를 교육시켰다. 하버드대학교에 두 형제를 입학시킨 아버지의 교육성공담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 진학까지 자녀의 공부습관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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