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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텃밭에 배추·무·갓 등 김장재료 한번 심어볼까

상추며 깻잎이며 고추 여름내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 채소들이다. 봄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 여름이면 텃밭을 푸르르게 식탁을 신선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텃밭은 침체기에 들어선다. 심을 채소가 없다며 땅을 놀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가을에도 심을 만한 채소들은 다양하다. 물론 아무리 남가주 날씨가 겨울에도 따뜻하다지만 깻잎이나 고추 등 한인들이 즐겨 찾는 채소들은 잘 재배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채소를 심어야 가을.겨울 식탁에 또 다른 풍성함을 줄 수 있을까. 선선해지는 가을 텃밭에 또 다른 씨앗을 뿌려보자.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김장거리 한번 심어볼까



한국처럼 김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배추나 열무, 무, 갓 등 김장거리 채소를 가을에 심어 놓으면 겨울에 뽑아 김치를 담가 먹기 딱 좋다.

무나 배추는 발아율이 좋은 편으로 씨를 뿌리면 90% 이상이 발아가 된다. 때문에 중간 중간 솎아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김장배추는 솎아줄 때 지그재그로 35cm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배추가 완전히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은 80여 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9월 말쯤 심으면 12월 중순 정도에는 뽑아서 김치를 담글 수 있다.

무는 한 뼘에 서너 개씩 심었다가 작은 것들은 중간에 뽑아 먹고 가장 큰 것만 남겨서 키우면 된다. 심기 전 주의할 점은 무 같은 뿌리 채소의 경우는 땅이 딱딱하면 제대로 땅속 깊이까지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땅을 더 깊게 갈아 엎어줘야 한다. 또 물은 최소 이틀에 한 번꼴로는 줘야 하는데 한번 줄 때 흠씬 줘야 뿌리 채소들이 제대로 땅을 파고들어 자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외에도 아욱, 근대, 시금치도 날씨가 선선할 때 잘 자란다. 좀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마늘도 심어 놓으면 내년에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씨마늘을 심어 통마늘이 될 때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파종시기는 11월 초가 적당하고 6개월이 지난 후인 이듬해 5월 정도면 통마늘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심어 놓으면 내년 여름 바비큐 시즌에 구이용으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심어 놓을 만 하다.

물론 가을에도 상추를 심을 수 있지만 여름처럼 잘 자라지 않아 노력한 것에 비해 수확이 적다.

색다른 웰빙 채소 시도

꼭 한국 채소만 고집하기보다는 가을에는 다양한 채소들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가주는 밤기온이 떨어지는 1월과 2월에만 조심하면 날씨가 따뜻한 편이어서 연중 다양한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다. 물론 한식 반찬에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비트, 브로콜리, 셀러리, 컬리플라워, 브루셀, 당근, 완두콩, 케일 등 샐러드에 사용하기 좋은 웰빙 채소들을 가을에 심을 수 있다. 이외에도 딜, 실란트로, 타임 바질 등 허브 종류도 잘 자라는 편으로 스파게티, 피자, 닭이나 생선요리 등에 쓰면 잡내도 잡아주고 풍미를 더 해줘서 심어두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채소심기 전 영양분은 듬뿍

가을 채소를 심기 전에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흙에 영양분을 넣어주는 일이다.

여름내 상추, 고추, 가지 등 풍성한 채소를 만드느라 땅은 기진맥진한 상태다. 이 상태에서 그냥 가을 채소를 심으면 영양분이 부족해 실한 채소를 얻기 힘들다.

다양한 한국채소 씨앗과 모종을 판매하고 있는 올림픽 식물원의 김천근 사장은 "우선 가든소일(garden soil)을 사다가 섞어주고 땅을 한번 갈아 엎어줘야 한다. 가든소일에는 영양분이 적당히 들어 있어 따로 거름을 섞지 않아도 된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영양제들이 시중에 나와있으니 심기 전에 꼭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올림픽 식물원은 최근 매장을 버몬트 길로 이전했다. 주소는 975 S. Vermont Ave.)

닭똥(chicken manure) 등의 비료를 사용해도 되지만 바로 쓰면 안 된다. 씨나 모종을 심기 최소 1~2주 전에 흙과 섞고 물을 뿌려서 어느 정도 강도를 낮춘 후 사용해야 한다.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해 판매하고 있는 치노힐 그린랜드농장의 관계자는 "닭똥이나 소똥(steer manure) 거름을 뿌려주면 좋지만 워낙 강하기 때문에 흙과 섞어서 몇 달씩 묵혀 두었다가 사용하면 더 좋다"고 말했다. 거름은 홈디포나 로스에 가면 한 팩을 2~3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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