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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가정 어린이 키 작다”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는 부잣집 어린이보다 키가 더 작을 위험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몬트리올대학 연구팀은 의학저널 ‘역학 & 커뮤니티 건강’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자녀들의 키가 부잣집 자녀들보다 더디게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곤가정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퀘벡주의 어머니 1929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2살 반 때와 4살 때의 키를 조사한 후 이 시기에 금전적인 문제로 음식, 주택, 난방, 의복, 약품, 교통수단 등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줄인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연구를 이끈 루이즈 세갱 교수는 “성장 초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어린이는 어머니의 키나 교육수준에 상관없이 키가 크지 않고, 부잣집의 또래에 비해 작다. 빈곤은 영양부족, 발달장애, 스트레스 등을 유발, 어린이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키가 작은 사람들은 사회활동에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성향을 보인다. 빈부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공평한 대우를 받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경제적 환경과 어린이 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지만, 가족의 소득 외에 음식, 난방 등의 구체적인 요인을 비교한 조사는 북미주 전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세갱 교수는 “만성적 스트레스는 신체의 물질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성장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주정부 의료보험과 데이케어 보조금이 있지만, 빈곤가정을 돕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빈곤퇴치 시민단체 ‘캠페인 2000’은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최소 76만명(9명 중 1명)의 국내 어린이가 빈곤상태에서 성장하고 있다. 빈곤아동 및 빈곤가정에 대한 지원을 10년 또는 20년 전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충분한 연구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캠페인 2000의 로렐 로스먼 코디네이터는 19일 “퀘벡, 온타리오, 뉴브런스윅, 노바스코샤 주 등이 빈곤감축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의 연간 자녀양육비를 현행 3200달러에서 5200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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