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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주사 처형법 다시 논란

오클라호마 사형수, 독약주사 맞고 고통겪다 심장마비로 사망

조지아주 사형수 처형에 사용되는 독극물 주사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독극물 주사로 처형당한 사형수가 고통에 몸부리치다 숨지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는 지난달 29일 오전 사형수 클레이튼 로케트에 대한 사형 집행에 나섰다. 처형방식은 독극물 주입이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혼합 약물에 의한 형 집행이었다.

침대에 묶여 있는 로케트는 주사를 3차례 맞았다. 첫번째는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이고 이어 호흡을 멈추게 하는 브롬화베쿠로니움, 그리고 심장을 멎게하는 염화칼륨이었다.

그러나 로케트는 세가지 약물을 모두 투여받은 지 10여분만에 갑자기 몸을 뒤틀기 시작하더니 온 몸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로케트는 이를 꽉 문채 머리를 흔들어댔고 무언가 잘못됐다며 울부짖기도 했다.



그의 몸부림은 계속됐고 결국 약물이 투여된 지 43분이 지나서야 숨을 거뒀다. 사인은 독극물이 아니라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의료진은 온몸의 혈관이 다 터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처형용 독극물 주사의 부작용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오하이오에도 독극물 주사를 맞은 사형수가 고통속에 죽은 바 있다.

숨진 사형수 로케트는 사형을 앞두고 동료 사형수와 함께 사형집행 시 투약되는 독약 성분을 밝혀 달라는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형수가 투여될 약물에 대해 알 권리가 없다”며 기각했다.

조지아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지아 주의회는 2013년 처형용 독극물 제조사들이 약 성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사형반대론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이 법안은 주 대법원에서 심의중이다.

한편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명령하는 한편, 오클라호마 주의 사형집행을 2주간 연기하도록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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