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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옛집서 피묻은 칼 발견…22년 만에 '감춰진 진실' 드러나나

범행 후 찾아내지 못한 칼
LAPD, DNA 등 정밀 조사

1990년대 중반 숱한 의혹을 뿌리며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결국 미제 사건으로 종결된 'OJ 심슨 사건'의 감춰진 진실이 22년 만에 밝혀질 수 있을까.

CNN방송은 4일 심슨의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의 남자친구였던 론 골드먼 살해사건이 발생할 당시 심슨이 살았던 옛집에서 피 묻은 칼이 발견돼 LAPD가 칼에 묻은 혈흔과 머리카락에 대한 DNA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당시 니콜을 살해하는데 사용된 칼을 찾아내지 못했다.

피 묻은 칼이 발견된 곳은 LA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심슨 옛집 터로 심슨의 옛집은 1998년 철거됐다. 건설업자가 지난해 이곳에서 칼을 발견해 경찰관 친구에게 건네줬으나, 이 경찰관은 칼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보관해오다가 지난 1월 지인의 신고로 경찰국에 제출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프로풋볼(NFL) 스타 플레이어였던 심슨은 1994년 6월 숨진 채 발견된 전 부인 니콜과 남자친구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심슨의 집에서 니콜의 피가 묻은 장갑이 발견됐고 피살현장에서 채취된 DNA가 심슨의 것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심슨은 유력 변호사들로 '드림팀'을 구성했고 변호사들이 기소를 '인종차별'로 몰아가면서 흑인 9명, 백인 3명의 배심원단은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 평결을 내렸다. 심슨은 형사재판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니콜의 부모가 1997년 심슨이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는 패배했다. 배심원단은 사실상 심슨의 살인죄를 인정해 850만 달러의 보상성 손해배상과 2500만 달러의 처벌 배상액 등 총 3350만달러라는 유례없는 액수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심슨은 이후 빈털터리 범죄자로 전락해 현재 네바다주 러브락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2007년 동료 5명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호텔의 한 객실에 무단침입해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기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CNN방송은 이번에 발견된 피 묻은 칼이 심슨이 범인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판명되더라도 헌법에 규정된 '이중 처벌 금지의 원칙'때문에 심슨을 살인 혐의로 재기소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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