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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국경 마을에 땅 사서 집 짓고…멕시코서 땅굴 판 마약 밀수범 체포

마리화나 600만 달러 어치
코비나서 적발돼 땅굴 들통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국경 인근에 땅을 사서 집을 지은 후 집 안쪽으로 터널을 뚫어 마리화나 1532 파운드, 600만 달러 어치를 밀수한 일당이 미 이민세관국에 체포됐다.

CNN방송은 24일 땅굴을 위장하기 위해 미국에 땅을 사서 집을 짓고 마약을 밀수하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마약범들의 밀수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 세관국에 따르면, 밀수범들은 국경선에서 300야드 떨어진 가주 칼렉시코에 3층짜리 주택을 지었다. 멕시코 멕시칼리의 식당에서 시작된 땅굴은 415야드로 14피트의 국경 철조망을 지나 집 거실까지 이어졌다.

남가주 연방검찰인 로라 더피는 23일 성명에서 "이번 밀수 땅굴 작업에는 건축업자, 자금 조달, 밀수범 등이 폭넓게 관여했으나 터널의 끝에는 빛이 없었다"면서 "그들이 땅굴을 이용해보기도 전에 마약과 땅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칼렉시코에 땅을 구입한 것은 애리조나에 사는 엄마와 딸이었다. 지난해 4월 24만 달러를 주고 싱글 가정 집들이 주로 모여사는 커뮤니티에 토지를 구입해 10월부터 12월 사이 8만6000달러를 들여 집을 지었다. 건설업자에게는 거실 밑에 금고를 넣어둘 계획이니 널찍한 공간을 남겨두라고 했고 집이 완공된 후 콘크리르를 자를 수 있는 톱을 인근 상점에서 렌트해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거실 바닥에 3피트 직경의 구멍이 있는데 사다리를 타고 32피트 내려가면 조명과 전기가 들어오는 철로가 나온다.

세관당국은 땅굴을 통한 마리화나 밀수는 지난 28일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해서 들여온 마리화나는 칼렉시코에 있는 다른 창고로 옮겨졌고 운송을 담당한 조직원이 북쪽 도시들로 실어 날랐다.

이들의 '거사'가 발각된 것은 지난 7일 칼렉시코에서 200마일 떨어진 웨스트 코비나에서 경찰이 1350 파운드의 마리화나를 적발해 출처를 수사하면서 드러났다.

이웃이 마약범이라는 소식을 접한 바로 옆 집 주민은 "새 집이 들어서면 우리 집 값도 좀 올라갈까 싶어 새 집 건축을 반겼는데 아침 일찍 공중에 헬기가 떠다녀 깜짝 놀랐다"면서 "이따금씩 잠깐 집 주인을 보기는 했는데 땅굴을 판 것이냐"며 경악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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