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양가 없는 싸구려 채소? 칼륨 듬뿍 혈압 상승 막고 꼭지엔 암 증식 억제 성분

우리가 모르는 오이의 건강학

값싼 식재료로만 여겨지던 오이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항암·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 기능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오이의 건강학적 효능을 소개한다.

배지영 기자

노폐물·중금속 배출 돕고 혈액 중화



오이의 95%는 물이지만 비타민 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 물질이 가득하다. 그런데 칼로리는 오이 1개(200g)당 24㎉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영양가가 없다며 홀대받던 오이가 저칼로리·고(高)무기질을 요구하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 식품이 되고 있다.

오이에 가장 풍부한 영양소는 칼륨이다. 오이 1개당 280㎎ 정도 들어 있다. 칼륨은 나트륨과 길항작용을 해 염분을 몸 밖으로 보낸다. 만약 고혈압 환자가 오이를 즐겨 먹으면 다른 음식으로 먹은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 상승을 다소 막을 수 있다.

또 칼륨은 체내 노폐물과 중금속을 흡착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역할도 한다. 오이 자체도 알카리성이기 때문에 혈액을 중화시켜 맑게 한다.

한편 오이의 비타민C 성분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이 1개당 22㎎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하루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타민C는 식품으로 먹는 게 체내 흡수율이 더 높다. 오이의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로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인다.

최근에는 오이의 항암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오이의 꼭지 부분에는 쿠쿠르비타신 A·B·C·D가 있다. 그중 쿠쿠르비타신C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쿠쿠르비타신B는 간염 예방 효과도 있다. 또 혈액을 중성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오이의 카로틴도 항암작용을 하며, 활성산소를 무독화시키고 암세포 발생을 억제한다.

게다가 오이의 비타민C는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또 수분과 칼륨은 알코올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음주 중간이나 전후에 먹으면 몸의 피로도를 낮추고 숙취도 해소된다.

수분·식이섬유 많아 변비 개선에 좋아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오이만큼 좋은 식품은 드물다. 우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들게 한다. 오이에는 개당 1000㎎의 섬유소가 들어 있다.

오이의 식이섬유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물을 흡수해 부푼다. 포만감을 느껴 다른 음식을 덜 먹게 한다. 특히 식이섬유를 먹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딱딱하게 굳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오이는 수분을 함께 보충해 주므로 그럴 염려가 없다.

임신부 부종에도 좋다. 임신부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그런데 물을 많이 먹으면 혈류량만 늘어 혈압이 올라가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오이는 전해질이 충분해 혈압 상승 없이 수분만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열 떨어뜨려 피부 트러블 예방

피부미용에도 오이를 활용하면 좋다. 오이는 찬 성질이 있어 피부 열을 내리고 부종과 노폐물을 제거해 트러블을 예방한다. 거기다 비타민C와 A,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있어 항노화 작용을 한다.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다. 갱년기 증상으로 뼈·근육 등이 약해지고 혈관에 노폐물이 쉽게 쌓이는데, 오이에는 신체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규소도 풍부하다.

피부에 붙여도 좋다. 비타민C와 카페인산 등 두 항산화 물질이 있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나 주름살을 예방한다.

특히 오이를 곱게 갈아 요거트와 섞어 팩을 하면 각질 제거 효과도 있다. 더운 여름 열화상을 입었을 때도 오이가 좋다. 오이의 차가운 성질과 수분·미네랄이 피부를 빠 르게 진정시킨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