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따라 양념·재료 살짝 바꿔보세요
주부 9단 심정선씨의 TV요리프로 따라잡기
이번에 심씨가 따라해 본 레시피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오세득 셰프와 이원일 셰프의 요리 그리고 '집밥 백선생' 백종원 셰프의 요리다.
바삭한 갈치와 낫토의 조화
한·일·서양식 어울린 건강식
◆갈치와 낫토의 조화 '오 마이 갓토'
"집에 마침 담가놓은 갓김치가 있어서 '오 마이 갓토'에 도전해 봤어요. 바삭하게 튀겨진 갈치도 군침이 돌고 낫토를 못 먹는 저의 입맛도 바꿔볼 겸 만들어 봤습니다" 라고 전하는 심씨. 한식과 일식, 서양식을 버무려 놓은 '오 마이 갓토'는 건강식으로도 돋보인다.
먼저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삶아 건져 놓는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미니 파프리카를 굽거나 직화로 껍질을 태워 준다.
토치를 사용하면 더 간편하다. 까맣게 그을린 파프리카를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겨준다. 얇게 포를 뜬 갈치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바삭하게 굽는다.
믹서에 발사믹식초와 쯔유를 한 큰술씩 넣고 껍질 벗긴 파프리카, 으깬 마늘, 다진 양파를 넣고 갈아주다가 참기름을 넣고 한 번 더 갈아서 소스를 만든다.
갓김치는 물에 잘 헹궈 쫑쫑 썰고 낫토와 버무려 놓는다. 접시에 파스타면과 소스를 잘 섞고 파도 송송 썰어 뿌려준 후 구운 갈치를 올려준다. 낫토에 버무린 갓김치도 올리고 달걀 노른자를 마지막으로 올린 뒤 김가루를 뿌려준다.
파스타면 위에 갈치의 조합이 맞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바삭한 갈치와 낫토 그리고 파스타가 잘 어울렸다.
갓김치가 들어가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영양의 조화도 Good!
오미자 우려낸 물로 만들어
모양도 맛도 색도 ‘얼쑤’
◆새콤달콤 톡 쏘는 청량감 '화채 얼쑤'
"앞으로 여름 파티에는 꼭 올려도 될 정도로 모양도 맛도 상큼해요. 맛보는 순간 정말 '얼쑤'하고 시원하게 어깨가 덩실거려요." 붉은빛 화채에 흠뻑 빠진 심주부. 한국 전통 음식인 '창면'을 응용해 오미자 국물에 채 썬 과일과 전분면을 넣은 화채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코코넛 워터(시판되는 음료를 사용하면 간편)와 탄산수를 섞고 꿀로 당도를 맞춰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복숭아와 참외, 애플망고 등의 과일을 필러로 얇게 벗겨낸 다음 채를 썰고 설탕과 레몬즙을 넣은 얼음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한다. 청포도는 얇게 썰어준다. 냉장고에 남은 과일을 활용하면 된다.
녹말가루로 면을 만드는 것이 자신 없다면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흐물해지면 찬물에 담가 쫄깃하게 만든 후 돌돌 말아 면처럼 얇게 채를 썬다. 채를 썬 과일과 라이스 페이퍼를 적당량씩 컵에 담고 차게해 둔 오미자물을 붓고 얼음을 띄워낸다.
덜 짜도록 찾아낸 황금비율
만들수 있는 요리 무궁무진
◆백종원 셰프의 ‘맛간장’ 레시피
초간단 요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백주부의 황금 레시피.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맛간장’. 간장 6 : 돼지고기3 : 설탕 1의 비율로 졸여 두면 어떤 밑반찬이든 거뜬하게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진 양념이다. 심씨는 여러 번에 걸쳐 만들어본 결과 너무 짜지 않은 자신만의 비율을 찾아냈다. 간장 3 : 돼지고기 3 : 설탕 ½ : 물 3 정도에서 감칠 맛나는 맛간장을 만들었다. 여기에 매운 고추와 양파를 다져 넣으면 맛이 더 깊어진다.
맛간장으로 만들 수 있는 밑반찬은 무궁무진하다. 늦은 퇴근 후에 돌아와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수 있는 ‘두부조림’은 주사위 모양으로 큼직하게 두부를 썰어 뚝배기에 담고 맛간장 두 국자 정도를 부어 조려주면 끝. 밥 위에 올리면 중화식 덮밥이 된다.
죽순을 채를 썰어 맛간장과 함께 팬에 볶으면 간단한 ‘죽순채볶음’이 완성된다. 삶은 우동면에 맛간장을 넣고 팬에 볶아주면 즉석 ‘우동볶음’이 부드럽게 만들어진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썰어 볶거나 조리면 만 가지의 밑반찬 황금 레시피가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사진제공 : 심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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