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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적중률 50~70% 불구 접종 권장"

미국은 10월부터 독감 시즌
FDA에서 이미 백신 제작해

독감 걸렸어도 맞아두면 좋아
고령자일수록 독감 주사 맞아야
백신 여러 번 맞을 필요는 없어
외출 후 손 씻는 것도 예방법


세인트 빈센트병원의 김알렉스 감염전문의는 "미국의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시즌은 10월에 시작되지만 예방주사는 지금부터 맞아둘 것"을 강력히 권했다. 왜 지금 맞아야 하는지 그리고 올해 기승을 부릴 독감은 어떤 것인지 들어 보았다.

-왜 지금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은가.

"보통 미국에서의 독감철은 10월부터 내년 5월이며 가장 피크는 12~2월 사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사실 사시사철 공기 중에 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드러나는데 독감 바이러스의 특성이 추워지면 활동이 활발해진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부터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아침, 저녁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들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독감철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맞는 것인데 지금이 그 때이다. 전문의들이 백신보급이 시작될 초입에 맞으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 독감철을 무사히 보내려면 늦어도 10월까지는 접종할 것을 권한다."



-CDC에서 이미 제조가 끝났나.

"백신을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만드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초에 주관부처인 FDA의 '백신 자문위원회'가 매릴랜드의 실버 스프링이라는 곳에 모여 이번 독감철의 백신을 어떤 것으로 할 지를 결정했다. 지금 활발한 바이러스와 작년에 기승을 부렸던 바이러스 등의 자료를 리뷰하여 올 겨울 어떤 바이러스가 가장 활성화될 것인지를 예측한 다음 그에 맞는 백신의 포뮬러(내용물)를 결정한다. 이후 10여 개의 제조사에 각각 양을 정하여 생산을 허락한다. 이런 절차로 완성된 독감주사약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이 시작된다."

-올해 예방주사약은 어떤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나.

"3가지 바이러스를 커버한다. 2009년 인플루엔자 A(H1N1), 2013의 인플루엔자 A(H3N2), 2013년의 인플루엔자 B와 같은 바이러스다. 여기에 한가지 더 보태어 네 가지 바이러스를 커버할 수 있는 독감백신도 만들었는데 보통 일반적인 것은 세 가지 바이러스를 커버하도록 제조한 백신이다. 네 가지는 일반 보험커버보다 비싸다. 세 가지로도 충분하다."

-올해 독감은 어떠할 것 같은가.

"우선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가 답이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또 어떤 변이가 될지 우리도 모른다. 다만, 독한 바이러스로 변형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증상도 예측이 힘들다는 얘긴가. 지난해에는 목부터 와서 기침 때문에 고생들이 많았다.

"독감증세는 사실상 정해져 있다. 우리 의사들 표현을 빌리자면 '지독한 감기증세'다. 열이 나더라도 고열이고 기침, 두통도 감기 때보다 몇 배 심하다. 일반 감기와 차이라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이런 증세들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심하냐의 차이다. 작년에 목 부분이 심했는데 올해도 그럴지는 아무도 모른다."

-독감 주사를 지금 맞으면 내년 5월까지 안 걸리나.

"그러길 우리도 바란다. 그러나 예방주사약 자체의 적중률은 50~70%다. 그러나 지난해는 훨씬 떨어져 12~15% 정도만 커버 되었다. 이유는 독감철 중간에 예측했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와 같은 변이가 생길까봐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백신을 아예 안 맞으면 맞은 사람보다 독감이 걸렸을 경우 증세를 100%다 감당해야 한다. 설사 변이가 일어난다 해도 미리 접종을 하는 편이 앓아도 덜 고통스럽다는 얘기다."

-독감에 이미 걸렸다면 맞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자신이 걸린 독감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 볼 때 대기 중에는 이미 수많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있으므로 설령 독감시즌에 한차례 앓았다고 해서 그것이 올해 기승을 부리는 바로 그 바이러스를 앓았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 해도 백신을 맞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렸다. 그러면 다시 또 맞으면 안전할까.

"예방주사란 한번 맞으면 그에 대한 면역체가 몸안에 만들어진다. 여러 번 맞았다고 해서 항체가 더 많아지지는 않는다. 한번으로 족하다."

-너무 연로하거나 몸이 쇠약하면 백신을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령자일수록 그리고 쇠약할수록 몸안의 면역체제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런 사람일수록 백신을 맞아야 한다."

-꼭 접종해야 할 대상자들은 누군가.

"사실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다 해당된다. 6개월 이하는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그 항체를 몸안에서 만들어내는 면역체제가 자리 잡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그러나 그 이후는 독감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접종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주사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계란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이에 맞는 예방주사약이 나왔기 때문에 의사나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에게 말하면 여기에 맞는 독감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일단 주사를 맞은 후에 온몸에 두드러기를 비롯한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를 찾을 것을 권한다. 그러나 암환자, 임신, 어린이, 노약자 등으로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사람들은 꼭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올 겨울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주사를 맞은 후 잘못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일반적으로 주사를 맞으면 평소보다 약간의 열이 있을 수 있고 맞은 부위가 붉게 부어올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이같은 일반적인 증세들은 사라지는데 만일 이틀 정도 지나도록 가라앉지 않고 무엇보다 접종 전보다 컨디션이 확실하게 안 좋아졌다고 느껴지면 일단 의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주사를 맞은 후 예방효과는 언제 나타나나.

"2주일 정도 지나면 나타난다. 따라서 그 전에 할 수 있는 독감 예방법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외출 후 손을 반드시 씻고 여러 사람 모인 곳에는 피하며 기침을 비롯한 감기에 걸린 사람과는 되도록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강조할 사항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독감 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 유아실을 비롯한 베이비 시터도 해당된다. 물론 우리처럼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 간호사와 직원들도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맞게 되어 있다. 부디 독감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올 겨울 넘기시길 바란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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