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난 왜 아침에만 허리가 뻐근할까
이우경 원장 / 자생한방병원 풀러튼 본원대표
이런 증상을 '퇴행성 척추증'이라고 한다. 퇴행성이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필연적으로 겪는 점진적인 노화과정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관절에 있는 연골과 인대도 약해지면서 관절염이 생기는 이 모든 과정이 바로 퇴행성 변화이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증이 있으면 낮보다는 밤에 그 증상이 심해진다. 사람이 잠을 자게 되면 일단 숨을 쉬는 속도가 느려지고 심장이 뛰는 속도도 낮보다는 느려진다. 숨을 쉬는 것과 심장이 뛰는 것이 둘 다 느려지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도 당연히 줄어든다. 피 자체의 순환도 느려지기 때문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전도 상대적으로 저하된다. 한마디로 몸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증삼출물이 가장 많이 몸에 쌓이는 때는 6~7시간을 조용히 누워서 잔 이후의 바로 아침시간이다. 게다가 아침 시간이 가장 온도가 낮은데 이때 체온도 떨어져서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퇴행성 문제가 있으면 아침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물을 한잔 마시고 이리저리 활동을 하면 혈중 산소농도도 올라가고 몸안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체내 염증물질도 제거 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통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퇴행성 변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양의학보다는 한방 쪽에서 더욱 강점이 있다. 척추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약 처방에 뼈를 튼튼하게 하는 녹용 혹은 녹각을 더하여 수개월 이상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동시에 인대와 건을 강화하는 침 치료를 계속 받으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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