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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정맥순환장애, 유산소운동으로 날리고 활기차게

중년 여성 질환 바로 알기

트레킹·계단오르기 좋아
카페인·알코올·탄산 성분 든
자극적인 음식 삼가야


여자 나이 쉰이면 건강관리의 기로에 선다. 이때를 기점으로 노화가 빨라지고 병치레가 잦다. 원인은 여성호르몬 감소다. 중년 여성 대부분은 가족 뒷바라지를 하다 무방비 상태로 갱년기를 맞는다. 한인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5.1세. 갱년기 이후로도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야 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 후반기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여성이 방치하기 쉬운 갱년기·정맥순환장애 증상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권선미 기자

폐경이 시작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분비 체계가 변한다. 대한폐경학회가 발표한 한인 여성의 폐경 연령은 평균 49.7세다. 대략 50세 전후로 대부분 폐경에 이른다. 갱년기 증상은 폐경 전후로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까지 지속된다.



가장 흔한 갱년기 증상은 열성홍조

가장 흔한 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열성홍조다. 10명 중 7명이 경험한다. 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늘어나면서 얼굴·목·가슴 부위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피부가 붉어진다.

갑자기 추위를 느끼거나 식은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뇌 속에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다.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져 자주 깜빡한다.

인지·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많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이전만큼 활동하지 않는다.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큰 골다공증·심장혈관질환을 앓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해 골다공증이 생기고, 피하지방이 내장비만으로 바뀌면서 당뇨병·고혈압 같은 성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갱년기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정맥혈관 느슨해져 몸이 천근만근

다리가 붓는 정맥순환장애도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복병이다.

여성은 하지정맥류 같은 정맥혈관질환에 취약하다. 남성과 달리 호르몬 수치가 빠르게 감소해서다.

갱년기나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이 변하면 정맥혈관이 확장되면서 탄성을 잃고 느슨해진다.

이렇게 되면 발에서 심장으로 올려주는 판막이 약해져 다리에 혈액이 몰리고 정맥순환장애로 이어진다. 심하면 정맥혈관이 울퉁불퉁해지면서 튀어나오거나 다리 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정맥순환장애를 인식하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보통 하지정맥류로 치료받는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여성의 54%는 40, 50대 중년이었다.

최근에는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레깅스를 즐겨 입으면서 비교적 젊은 30대도 하지정맥류로 치료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활습관도 한몫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다리정맥에 고인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 방안은 없을까.

운동·식사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갱년기를 활력기로 바꾸는 중요한 요소다. 트레킹·조깅·걷기·계단오르기처럼 적당한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활동량을 늘려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평소 카페인·알코올·탄산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생선과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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